Paramithi Hehasmeno

by 김운용

요즘 초저녁에 잠이 들면 새벽 5시는 지나야 잠이 깹니다. 머리만 붙일데 있으면 장소를 가리지않고 잠들곤 했었지만 최근엔 잠을 자려고 의도하지 않는데도 시도때도 없이 졸립니다.

잠자는 시간이 자꾸 늘어나니 졸렬한 글이나마 맘 먹고 쓸 시간도 부족한데, 졸린 눈을 부벼 가며 잠 을 참고 글을 쓰려다 스마트폰만 잡으면 10분도 채 안되서 끄떡끄떡 졸아 그냥 자버립니다.


피로가 쌓여가는 것 같은데, 지금껏 멀쩡했던 허리 까지도 추석때부터 갑자기 통증이 와 아프다 안아 프다 반복하며 신경을 건드립니다.


나아지나 싶어 미루다가 정형외과엘 가서 검사를 해봐도 협착증이나 디스크는 이상없고 퇴행성 관절 염이 약간 진행이 됐는데 그것도 아직은 신경쓰지 말라지만 통증이 여전히 남아있어 앉았다 일어설때 마다 조금씩 불편합니다.


퇴직후 준비때문에 뭔가 빨리 해내야한다는 강박감 이 나도 모르게 잠으로 피로로 표시가 나는 건가 싶 어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잠시 휴식기를 가져볼 까합니다.


뭔가 한번 빠지면 몸을 사리지않고 푹 파묻히 편 이라 그 후유증이 나타나는 거 같아 한번쯤 조절 해야 할때가 온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어렵게 시작한 글쓰는 취미마저 따라서 쉬게 되면 차후에 아예 글을 쓰는게 귀찮아지게 될 까봐 염려가 됬는데 젊은 날 짧게나마 가졌던 음악 다방 알바의 추억이 아직 기억속에 남아 있으니 끄집어낼 소재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큰 고민하지않고 알고있는 상식을 조금만 동원하면 글을 쓸수 있는 노래 소개글이라 부담없이스마트폰 자판을 누르고 있는데,



그렇다고 대충 막 생각나는데로 고르는 거 아닙니 다.


순전히 주관적인 기호와 관점이긴 하지만 저의 선 곡은 첫째 멜로디, 둘째 성향, 셋째 노랫말, 넷째 덜 알려진곡, 다섯째 제3세계 등 나름의 기준을 따른 것입니다.


거리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가을이 어제 불쑥 찾아와서 준비없이 맞긴 했지만 그래도 기다리던 가을이니 가을색에 맞는 노오란 감성이 흠씬 묻어나오는 노래 한곡 소개하겠습니다.


지중해 동남쪽에 우리나라처럼 하나의 나라였다가 분단이 되어 갈라진 섬나라가 있습니다. 지리적으 론 터키에 가까운데 주민의 대부분은 그리스계인 나라 키프로스입니다.


키프로스는 폴 뉴먼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영광 의 탈출의 배경이었던 곳입니다. 주말의 명화 시그 널뮤직이기도 했고 어릴때 본 영화인데 그땐 자기 땅을 빼앗긴 유태인들이 오랜 디아스포라를 끝내고 자신들의 나라 이스라엘의 독립을 위한 귀향으로만 이해했었는데 사실은 키프로스의 분단의 씨앗은 그때 뿌려졌습니다.


제주도의 다섯배 정도되는 섬인데 영국과 미국이 아랍을 통치하려는 전초기지로 키프로스를 이용하 려 했던 니다. 지금도 키프로스해안가 경치좋 은 곳은 영국이 무단으로 점령해 자기땅이라며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여하튼 남북 키프로스간의 대결을 종식시키고자 국제사회의 중재안이 오가고는 있지만 남키프로스 는 연방제를 북키프로스는 각각의 독립된 나라를 고집하고 있어 통일은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소개할 가수는 분단의 땅 키프로스 출신답게 분단을 인정해선 안된다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 의식있는 행동파 가수입니다.


그리스의 마돈나라고 불린다는데 글쎄요.

본인은 정작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걸 보면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창력이나 댄싱실 력이나 제가 봐도 우열을 가리기도 힘들어 보이긴 합니다.



애수어린 애절하고 매혹적인 목소리를 가진 Anna Vissi.

그녀의 노래 Paramithi Hehasmeno 서리내린 가을 아침에 소개합니다.


Anna Vissi는 두사람의 남자로부터 음악적인 최고 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후에 부부가 된 가수 겸 천 재적인 재능의 작곡가 Nikos Karvelas와 그리스 의 전통이자 대중음악인 렘베티카의 전설 George Dalaras는 Anna Vissi가 부르는 대부분의 노래를 작곡했으며 뮤지컬, 연기 등 공연전반에 걸쳐 사실 상의 매니지먼트가 되어 Anna Vissi노래를 전 세 계적으로 전파해 명성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George Dalaras는 공동음반까지 내며 그리스사 람들에겐 어쩌면 본토인이 아닌 이방인일수도 있는 Anna Vissi를 그리스 최고의 가수로 인식하게 해 준 최고의 후원자이자 동료였습니다.


이 노래는 1993년 1월1일 George Dalaras 와 공동으로 발매한 음반에 수록된 곡입니 다.



그리스의 대중음악 렘베티카에는 부주키라는 전통 악기의 애절한 연주가 늘 등장하는데 터키 집시 아 랍등 인근지역에도 부주키와 이름도 모양도 비슷한 악기들이 있는데 전쟁이 많았고 따라서 한도 많은 땅이어선지 애절한 선율이 많아 감성을 더욱 더 불러일으킵니다.


잠시 잊혀졌던 2004년,

그녀는 아테네올림픽 폐회식 무대에 올라 자신의 건재함을 전세계를 향해 다시한번 알렸지요.


1993년 5월 MBC드라마 폭풍의 계절에 배경음악 으로도 매회 틀어져 들어보시면 아! 이노래 하실 겁 니다.




I am crying in my dreams

And I wake up sobbing

Love is lie, I tell myself


나는 꿈속에서 울어요.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깨어나지요

사랑은 거짓이라고 바보들의 장난이라고


- Paramithi Hehasmeno 노래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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