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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들어도 좋은 노래
김필과 곽진언
by
김운용
Nov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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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도 감성도 차이가 크다는 이유로 젊은 세대들
의 노래를 선호하지 않았었는데 그 선입견이 두 젊은 가수들의 노랠듣고 나서 한방에 깨졌습니다.
양평을 목적지로 차를 몰다 커피가 마시고 싶다는 일행의 주문에 따라 남양주 근처 강변이 보이는 까페에 들렀습니다.
강폭이 넓고 탁트여 시원한 강변 전망이 좋아 정원
에 탁자들이 여기저기 놓여져 있었지만 쌀쌀한 날씨라 실내로 들어가 창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행들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주문
했고 커피를 거의 마시지않는 난 내용물에 대한 이해도가 쉬워 눈에 잘들어오는 복숭아아이스티를 고민도 하지않고 주문하고는 대기벨
기계
를 받아
들고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먼저 자리를 잡은 일행들은 꽤나 진도가
나간 자신
들의 수다에 몰입해 있었고 난 주문한 음료들이 다 만들어졌다는 신호를 놓치지않기 위해 기계만 바라
보고 있는데
그때
" 어 이 노래 좋은데."
한마디하며 수다에 끼어들자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옷도 노래도 젊은 취향을 즐기는 친구가
" 요즘 대세야. 가뜩이나 칙칙한데 저런 노래도 좀 들어봐요. "
단박에 면박을 줬습니다.
누군데?
김필!
즉석에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특색있는 음색
과 남다른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는 삼십대
의 젊은 가수였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노래만큼이나 관심이 가는 특이한 이력에 호감이 갔습니다.
대형 매니지먼트 기획사가 아닌 오랫동안 같이해온 스탶들이 창업한 아카이브아침이란 아티스트가
단
둘
뿐인 작은 기획사 소속이라는데
기획사의 요구보다도 가수들의 창의적인 창작활동
을 지원한다는 슬로건이 뭔가 의식있고 의미가 있
어 보
였습니다.
재능이 있어도 돈이 없어 창작활동을 못하는 가난
한 예술인들을 지원하기위해 비틀즈가 만든 애플이
란 매니지먼트기획사가 떠올랐습니다.
대형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종료하고 수년간 함께 한 스태프들과의 의리를 지킨 젊은 패기와 인간미가 그의 노래를 더욱 빛이 나게 했습니다.
유튜브로 그의 노래를 몇곡 더 들어보니 허스키한 음색보다 로커들의 샤우팅에 트로트의 창법과 기교를 아주 적당량만 믹싱해 나같은 정서를 가진
사람들의
기호에 딱
들어
맞았습니다.
노래를 반복해서 자꾸 듣게되는 매력의 보이스였습
니다.
성대결절 후 허스키하고 낮은 음역이 줄어들었지만 간간히 고음에서 목에서 걸려 끓는 듯한 목소리가 아주 자연스러워서 세계적인 멜로딕 메탈 락커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락발라드에 걸
맞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 지리산의 Ost ' Destiny '
김필의 장점이 아주 극대화된 뛰어난 노랜데들으면 들을수록 저같이 나이든 감성도 움직이게 합니다.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이 유명한 작곡가란 후광만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여기
또 한 사람 곽진언.
그의 노래를 들으니 음악적 재능이나 환경은 별로 영향이 없다 지독한 훈련과 독창적인 사고로 특별
한 가창력을 지니게 된
것임을
감히 토를 달수없게 분명하게 증명해줍니다.
초중고 학교를 전혀 다니지
않았고 홈스쿨링으로 길러낸 자유
롭고 창의적인 사고의 힘, 그 길을 기꺼
이
존중해주고 성원해준 어머님의 용기와 의식있는 행동이 곽진언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이 들었습니다.
사업을 하다 실패를 한 후 택시기사하는 아버지를 위해 만든 노래 '아빠'
어머니와 주고받은 편지 중 어머니의 쓴 편지로 만든 '후회'
정깊은 아들 그것만으로도 호감 최곱니다.
자신의 노래를 온전히 자신의 경험
을 소재로 해서 만들었으니 작가들이 대량으로 생산해
내는 노래들
과 비교해보면
감동과 의미가 남달랐고 노래
를 잘 부르는 것과는 별개로 진한 인간미를
느끼게
했습 니다.
목소리가 좋다고 다 노랠 잘하는건 아니지만 좋은 목소리를 타고 난 점은 감정 전달이나 듣는
이로 하여금 이지리스닝하게 만드는
타고난 매력이요 뛰어난 가수로서의 강점입니다.
저음은 쇳소리가 날 정도 탁음인 반면에 고음은 부드럽고 굵은 음 그대로 청음
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인
지라 젊은이들이지만 존경심이 생겨날 정도로 진짜 노래를 잘
했
습니다.
두사람 다 성대결절이 생길때까지 피나는 연습으로 만들어낸 실력이자 능력이니
비록 젊은 나이라 할 지라도 왜 존경심이 들지
않
겠습니까.
곽진언은 어머님이 강원도 양양에서 공부방을 하고 계신다니 제 고향도 강원도라 촌스러운 지역감정이 유발되어 친근함까지 보태져 더욱 끌렸습니다.
포크락에 더 잘 어울리는 매력의 보이스. 곽진언.
그의 자작곡 '아빠' 중에
" 아빠, 하나 궁금한 게 있어요.
제가 자는 척할 때 머리 쓰다듬으시며 서럽게 우셨잖아요.
아직 모르겠어요. 그 깊은 마음을.
상처투성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뒷모습 우리 아빠
제 마음은 다 찢어질 것 같아요."
이런 노랫말이 있네요. 같은 아빠로서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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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언
슈퍼스타k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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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직업
소설가
소설을 쓰고 있는데 종결을 하게 될는지 알수없다. 그래도 다들 휴식에 젖는 시간에 난 소설을 쓸거다 나만의 탈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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