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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사랑도감
1. 다람쥐야 다들 어디갔니1
by
김운용
Dec 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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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 다람 다람쥐 알밤 줍는 다람쥐
보름 보름 달밤에 알밤 줍는 다람쥐
알밤인가 하고 조약돌도 줍고
알밤인가 하고 솔방울도 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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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의 다람 다람쥐」
우리나라 산을 대표하는 나무라하면 대부분 소나무
라고 생각할테지만 산속에 가보면 참나무가 더 많
습니다.
참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들의 종류가 무려 26가지
나 되니 소나무에 비할바가 아닙니다.
밤나무·너도밤나무·떡갈나무·상수리나무·졸참나무·신갈나무·굴참나무·약밤나무 등
참나무의 후손들이
전
국 모든 산에 골고루 분포해있습니다.
참나무라 부르는 수종이 매우 많아서 전문가가 아니면 그 차이를 구별해내기도 어렵
다는데
참나무는 서로 다른 참나무와 자연스레 뿌리로 접목
도 이루어져 다양한 종류의 참나무들이
생겨나고 모양도 열매도 비슷
비슷하기까지
합니다.
땅속에서 뿌리로 접촉해 다른 종류의 참나무로 발전한다는건데 그야말로
경이로운 자연의 진화
입니다.
나무다운
나무
진짜나무라
해서 참나무란 이름이 불리게 되었고 나무잎이 넓어 떡을 찔때 떡쌀위
를 덮는
덮개로도 쓰
여 사람들의 실생활에서도 용도가
다양하게 쓰였던 밀접하고 친근한 나무입니다.
궁궐이나 양반들의 고대광실 넓은 가옥을 지을 때
나 배를 만들때와 같이 큰 목재가 쓰이는 경우에는 대부분 소나무를 베어다 썼지만 양반이나 평민들 너나 할것없이 추위를 이길 땔감으로는 참나무가 제격이었습니다.
워낙 많아서 그렇기도 했지만 참나무가 소나무보다 딱딱하고 질겨 불에 오래타니 땔깜으로의 기능이
훨씬
뛰어났
기 때문이었습니다. 재질이 너무 질겨 서 벌레들도 소나무처럼 기생하질 못해 참나무껍질 로 지은 너와
집
같은 곳
엔 그래서 모기들도 잘 몰려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들뿐 아니라 멧돼지 청설모 까마귀등 동물들의 중요한 식재료이자, 특히 숲속 최고의
귀요미 다람
쥐에겐 비상식량인 도토리를 수시 공급해주는 참나 무는 산중동물들의 무궁무진한 급식창고인 셈
입니
다.
잎들이 크고 넓은 참나무는 낙엽도 많아서 흙
이 기름지고 토질을 비옥하게 해줍니다.
참나무숲 아래 땅속을 파보면 진한 갈색의 기름진 참흙을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참나무가 많은 산은 대체로 흙산이 많습니다.
참나무 종류에 따라 도토리열매의 생김새도 동글 동글한 거 길쭉한 거,
제각각 차이가 조금씩
은 납니다.
참나무는 도토리생산량을 스스로 조절할 줄 알아서 어느 해 도토리가 많이 열리면 그 다음해에는 적게 열리게 하는 개체수도 스스로 조절하는 영리한 나무
라고 합
니다.
겨울 방학때 시골 외갓집에
갈때면 외할머니나 외숙모가 꼭 한번씩은 묵을 쒀서 묵으로 만든 요리 를 만들어 주셔서 별미라고 맛있게 먹었던 추억도 있
었는데
믹서기가 없던 시절이니 말린 도토리를 물에 불려 멧돌로 갈아야 하고 그렇게 갈아낸 도토리가루를 죽쑤듯이 계속저어서 끓인 다음 한참을 식혀서 묵을 만드는데 그 과정이 다끝나려면 하루해가 저무는
매우
힘든 노동이었습니다.
요즘은 도토리묵 전문식당이 생겨 흔하게 도토리
묵을 맛볼수 있는데 동의보감을 인용해 늘 배가 부글거리고 가스가 차
는 변비가 있는 사람들에게 좋고 숙취나 피로회복이 필요한 경우에도 도토리
묵을 먹으면 좋다
며효능까지 광고하니 찾는 사람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이렇듯 소비량이 늘어나
면서 도토리숲을 조성해 도토리를 인공으로 대량 생산하겠다는 계획들을 세우겠다고들
합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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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도토리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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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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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소설을 쓰고 있는데 종결을 하게 될는지 알수없다. 그래도 다들 휴식에 젖는 시간에 난 소설을 쓸거다 나만의 탈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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