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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들어도 좋은 노래
얄미운 님아
by
김운용
Jan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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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뀔 무렵이면 이별도 만남도 빈번하게 생겨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떠나는 자리 한편은 아쉽고 서운해하며 술잔을 나누고 재회를 기약합니다.
언제나 이별은 그랬듯이 떠난 후에도 남겨진 빈자리만큼이나 여운이 남아 그리움으로 문득 생각의 주변을 맴돌곤 하지요.
새로운 만남으로, 또다른 인연으로 상상의 메모리는 채워지니 이별했던 날로부터 시간이 멀어질수록 그리움의 자리도 작아지겠지만 추억은 남습니다.
글을 쓰는 일.
유명작가가 되었으면 싶은 마음에 쓰고
글쓰는게 좋아서 취미로 쓰고
외롭고 고독한 유목민의 심정을 달래려고
죽기전에 한권의 책이라도 남기고 싶어서
글을 쓰면 맘이 편해지니까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서
한가지 더 있네요.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한번도 얼굴을 본적은 없지만 거의 매일같이 글속에서 만나 위로하고 응원하며 생각을 주고 받았던 작가님이 브런치를 떠났습니다.
정서도 감성도 비슷했고 직접적으로 드러내진않았어도 가슴속에 간직한 한이랄까 아픔같은게 나의 경험과 연결되어
진심으로 공감하고 글쓰는 동무가 되고 싶었는데 갑작스런 소식에 너무 아쉬웠습니다.
또 다른 작가님의 수고로 알게된 그 작가님의 메일
주소
로 짧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인연이란 의미를 새삼스레 끄집어내지않아도 글을 쓰고 생각을 나누었던 글동무로 의지해가며 응원해가며 글쓰는 고되고 힘든 길을 함께
걸어갔으면 했는데 아쉽다고요.
글쓰는 일이 가면 갈수록
정말 힘든 일이란 걸 깨닫습니다. 더군다나 직접적으로 경험할 시간적 여유를 만들기도 쉽지않고
생활을 해야하는 현실적인 문제 또한 맘놓고 편하게 글을 쓸수 없게큼 발목을 잡아당기고
글을 쓰려고 책상앞 또는 스마트폰을 잡을때마다 자괴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왜 무엇때문에 글을 쓰려고 하는지 목적과 이유에 회의감이 들어 더러 자판을 덮어 버리기도 했었습니다.
손가락이 물러 피가 나고 아물고 다시 터지고 엉덩이가 짓물러져 제대로 앉을 수도 없었다던 조정래선생의 고난의 글쓰기경험을 우리가 다 따라한다는건 언감생심이겠지만요.
어제 아침 브런치를 떠난 작가님
그분의 글을 더는 읽을 수도 브런치에서 찾아볼 수도 없지만 더 보강하고 다듬어 우리에게 다시 나타나길 바래봅니다.
소설 다방커피. 다시 읽어보고 싶습니다.
조용필씨가 발표한 여덟번째 앨범에
서
작가님들의 글쓰는
고단함을 달래줄 노래 한곡
을 골라
소개
합니다.
' 얄미운 님아 '
노랫말은 역시 양인자선생이 쓰셨지요.
길어야 백년 백년이오
싫어도 백년이요
그깟 백년 못채우고
먼저 가려 하시오
가랑잎에 불질러놓고
아이고 아이고 얄미운 내 님아
아이고 아이고 얄미운 내 님아
떠난다고 그 고개
넘어갈 줄 아시오
흰 고무신 버린지가 언젠데
남한강이 하얗게 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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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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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소설을 쓰고 있는데 종결을 하게 될는지 알수없다. 그래도 다들 휴식에 젖는 시간에 난 소설을 쓸거다 나만의 탈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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