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전에는 발이 묻히게
간만에 많은 눈이 내렸다
요 며칠은 또 빨갛게 볼이 얼도록
시린 바람에
다시 패딩코트를 꺼내 입었다
차창밖으로 남한강 두물머리 호수도
얼어붙은채 그대로다
아직 멀었나보다
봄이 오려면
근데 참 묘하다.
누렇게 메마른 잔듸밭에서
이른 꽃가루 뿌리려다
놀란 나비가
멀리 나풀거리며 날아간다.
때아닌 계절에
웬 나비가
참 묘하다
정통 포크의 끝세대라할까요.
김두수의 나비란 노래도 들어보세요.
저물녘 바위 밭에 홀로 앉아
그윽히 피리를 불 때
어데선가 흰나비
한 마리 날아와
피리 끝에 앉았던 기억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네 님인줄 알았더냐
너는 훨훨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꽃을 찾아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