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by 김운용


퇴직하기전에 소설을 한편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큰맘먹고 종로에 있는 대형서점을 찾아가 소설 작법에 관한 책을 몇권 샀다.


책을 사기위해 서점을 찾았던 날이 언제였던가 헤아려보니 가물가물하다.


대형서점의 어마어마한 규모만큼이나 방대하고 다양한 내용의 책들이 진열되있어 필요한 책을 고르는데에도 한참이나 헤맸다.


소설작법에 관한 책 두권을 골라 들고는 기왕 나왔으니 책구경이나 더해보자는 생각에 서점안을 좀더 둘러보았다.


역사코너에 들러 몇몇 책을 펼쳐 뒤적이다 흥미로운 점을 하나 발견했다.


기록이 있는 삼국시대부터 따져도 이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나라는 세계사를 비교해봐도 흔치않다.


그 바탕에는 수많은 외침을 받아왔어도 특유의 저항정신으로 투쟁하며 흩어지지않고 민족혼을 지켜온 것이라 보는데 그런데 기나긴 역사만큼이나 꽤나 많은 쿠데타가 있었다는 기록들이 눈에 들어왔다.


당나라로부터의 위협을 화친을 통해 전쟁을 방지하려했던 영류왕.

굴욕적인 조공을 거부하고 당당하게 자존심을 지키며 맞서고자했던 연개소문.


당시 당나라는 주변국가들을 정복하고 난후 고구려를 복속시키려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고 있었는데 당시 고구려의 영류왕은 수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전쟁영웅이 되었지만 오랜 전쟁으로 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다시 당나라와 전쟁을 하게 된다면 나라를 지켜낼수 없다고 판단해 당나라의 요구를 들어주며 화친을 하려했다.


연개소문은 굴욕적인 화친을 받아들이는 건 자존심을 저버리고 당나라의 속국이 되는 일이라며 대립하다 결국 쿠데타를 일으켜 영류왕과 영류왕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을 살해하고 왕에 버금가는 권력을 장악했다.


결국 고구려는 연개소문이 죽은 뒤 아들들간의 권력투쟁등 내분이 생겨 약화된 틈을 노린 당나라의 공격으로 멸망했다.


고려때 무신들의 쿠데타도 문신들이 권력을 독점하면서 차별대우와 수모를 당하게되자 부패일소를 외치며 칼을 들어 왕과 수많은 문신들을 죽이고 권력을 잡았다.


조카인 단종과 형제들까지 죽여가며 왕이된 수양대군, 중종반정, 인조반정 모두다

폭정을 바로잡는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권력을 노린 이전투구였다.


신하들의 간언을 무시하고 폭정을 일삼는 왕을 몰아내고 바로잡겠다 했지만 쿠데타세력은 더 부패했다.


부정부패와 비리의 썪은 냄새는 숨긴채 부정부패 일소와 정의사회 구현이란 위선의 간판을 내걸고 수많은 국민들을 살해한

박정희와 전두환 그들 또한 쿠데타를 일으켜놓고

민주주의와 정의를 명분으로 내걸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격 아닌가.


모든 쿠데타는 그럴싸하게 포장을 해 명분을 앞세운다. 정의와 민주의 간판을 달았지만 그들은 정의롭지도 민주적이지도 않았다.


서점을 나와서 지하철을 타려고 걸어오는 그 짧은 시간에 갑자기 역사를 주제로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맨스소설을 쓰려고 줄거리와 목차까지 구성해 놓았지만 소설을 정식으로 쓰기위해선 전문적인 공부가 필요해 서점을 찾은건데 쿠데타의 역사를 읽고나니

우리 역사에 기록된 많은 쿠데타 중 한가지 사건만이라도 위선과 기만의 탈을 벗기고

불의에 맞서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을 되살려내고 싶어졌다.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차창밖은 어느새 어두워졌다. 빈자리가 있어도 좀체 앉지않는 습관이 몸에 굳어져 출입문에 기대어 창을 내다보는데 달리는 열차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몇개의 단어가 조합이 되어 떠올랐다.


진실과 정의!

대통령 선거!


위선과 기만이 싫다.

지금 열차가 흔들리고 있다.


IHorchat Caliptus

song by shtar


그녀의 본명 Eti Zach.

1968년에 이스라엘의 하이파 근처 키랴트 아타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랍계 유태인인 그녀의 부모역시 유명한 음악가라는 영향을 받아선지 그녀는 어려서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15세이란 어린 나이에 가수로 데뷔해 노래를 부르게되자 할머니가 메소포타미아신화에 나오는 미와 풍요 다산의 여신의 이름을 따서 Ishtar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여행을 하다 눈에 띄는 클럽이나 까페가 보이면 노래를 부르겠다며 얼마간을 머물면서 자신의 열정을 자유롭게 발산했다.


노래가 그녀의 열정적인 감성과 끼를 찾아주는 방법이라 여행을 자주 다녔다고 한다. 친구를 만나러 프랑스로 갔다가 클럽에서 만난 Cauma라는 밴드와 함께 활동을 하던중 제작자의 눈에 들어 집시형제들과 Alabina그룹에 합류해 본격적인 가수로서 활동하게된다.


그들의 노래는 프랑스, 아랍, 스페인, 히브리어로 된 가사에 다문화적인 음악을 혼합해 매우 아름다운 선율이 특징이다


유태인인 그녀는모로코를 비롯한 아랍 국가로부터 초대를 바아 공연을한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공존의 의미를 자신의 환경에서 체득한 그녀는 공동체주의자인가 보다.


미의 여신같은 그윽한 목소리 그녀가 부르는 노래

Horchat Caliptus (유클립투스의 추억)들으시며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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