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정희 그리고 춘영

꽃잎 편지

by 김운용


4-2 정희 그리고 춘영





편지가 쉽게 써지질 않네요.

생각을 하고 또 해봐도 어떻게

어떤 말부터 써야 할지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답답해서 술도 마셨습니다.

평소 마시던 것보다 곱절 더 마셨습니다.

술자리에 함께 했던 친구녀석이

눈치를 채고 한마디 했습니다.


여자가 그여자뿐이냐

너답게 그냥 잊어버려라


나 답게?

그렇게 안된다.


당신이 내속에 너무도 깊이 들어와버려

친구말대로 지우려해도 지울수가 없네요.


편지노트를 머리맡에 두고

딱 한줄 썼습니다.


정희야! 놀자.


아무래도 오늘은 더이상 편지를 쓰기는 틀렸나 봅니다.

진지하게 고민해 본 후 하고 싶은 얘기 생각나면 그때 써야겠습니다.


과하게 마신탓에 머리도 아프고

속도 울렁거려서

찬바람이나 쏘이고 와야겠습니다.

잘자요.



잠못드는 밤에 터프가이 식이가.






4-2 갈림길


1989년 10월


'올해도 두달 남았구나'


외투를 걸치고 나서 빗질을 하며 머리를 다듬던 용식은 거울옆에 걸린 달력을 보며 아쉬운 듯 탄식같은 혼잣말을 내뱉었다.


" 다녀오겠습니다."


성우가 되겠다며 헛바람이 들어 구름처럼 몇년을 떠돌아다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취직을 해 안정되어가는 아들의 출근길 뒷모습을 바라보고 섰는 어머니가 안쓰러워


" 들어가세요. 다녀올께요."


" 그래. 토요일인데 술많이 먹지마라."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으로 대답했지만 오후에 그녀를 만나러 가야해 어머니가 바라시는 술많이 먹지말라는 당부는 지킬수 없어 말로는 답을 드리지않았다.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전날 미뤄두었던 서류를 정리하고나서 한숨을 돌리고 난 후 현관 입구에 서있는 육중하고 커다란 괘종시계를 본 용식은 서둘러 수화기를 들고 다이알을 돌렸다.


용식은 정희와의 통화를 끝내고 사무실 밖으로 나와 면사무소 건물보다 오래됬고 땅끝까지 닿을 듯 길게 늘어진 버드나무

아래 벤취로 가 앉으며 담배를 빼물었다.


그녀와의 만남이 도무지 진도가 안나가니 답답해서 오늘은 확답을 들어야지 맘먹고 나온 길이라 기분은 한결 가볍다.


최근 노동조합 일때문에 회의며 집회참석

으로 인해 바쁘게 움직이느라 사실 정희와 만날 시간이 별로 없었다.


더군다나 다음주부터 노동조합이 단체행동 을 결의하기로 해 지부장을 맡은 용식은 이래저래 몸과 마음이 심란했다.


' 파업을 하게되면 볼 틈도 없을텐데...... '


약속시간까지는 충분한 여유가 있었지만 마음이 급해 약속장소에 먼저 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버스종점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버스종점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서성이는데 춘영이가 다가오며 싫지않은 표정으로 화를 낸다.


" 오빠 어딜 급하게 가. 뒤에서 큰소리로 불렀는데도 못듣고."


" 아. 불렀어. 못들었다. 미안하다."

" 퇴근안해?"


" 농협가서 입금하고 우체국들어가서 퇴근해야죠."

" 글구 참 아저씨가 울 아부지한테 날 며느리 삼으시겠다며 그러시더래. 얘기 들었어?"


" 못들었는데."


" 아저씨한테 그만 얘기하시라고 오빠가 말씀드려."


" 너 그 얘기 하려고 바쁜 사람 불러 세운거냐?"


" 그건 아닌데 오빠가 보이길래....."


" 너 나 별로 안좋아하잖아. 터프하다며? "


" 오빠가 거칠기는 하잖아요. 그리고 오빠 노존가 뭔가 한다고 수근거려. 사람들이.

우리 아부지도 빨갱이들 물든다 뭐라 그러더라. "


용식은 느닷없이 나타난 춘영이한테 붙들려

부질없는 잔소리까지 듣게되니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으나 사정을 모르진 않은터라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용식의 아버지와 십년정도 연배가 차이나는 춘영이아버지 두사람은 서로 형님동생하며 워낙 절친하게 지내는 사이라 자네딸 우리 용식이 색시삼세나 농반 진담반 여러번 건넸었다.


역마살낀 아들이 아직도 불안하셨는지 용식의 부모님은 서둘러 장가를 보내기로 의논을 하고 평소 가깝게 지내온 이웃의 여식 춘영이를 며느리감으로 점찍고는 자주 말을 건넸던 것이다.


" 알았다. 춘영아. 부모님한테 춘영이가 나 싫대요. 그러니 춘영이 며느리삼자는 얘기 그만하시라 말씀드릴께. "


춘영은 잘갔다와요 오빠. 짧은 인삿말을 남기고 저만치 가다가 돌아보더니 이따가 봐요 손을 흔들고 우체국을 향해 뛰어갔다.


이따가!


저만치 멀어진 춘영을 쳐다보며 용식은 몇일전 일을 떠올렸다.


모처럼 일찍 귀가한 아들과 저녁상을 마주한 어머니는


"너 통천상회집 알지. 그집 막내딸이 참하 다던데. 몇살이라더냐?"


" 춘영이? 착하고 얌전하지.왜요?"


" 아니 아버지가 며느리삼고 싶으신지 알아 보라시더라."


" 저보다 다섯살 어려요. 이제 스물셋인데."


어머닌 사주를 보시려고 춘영이 나이를 물어보신 거였다.


그날은 피곤하기도 했고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여겼었는데 춘영이가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걸 보면 그새 꽤나 빠르게 혼담얘기 가 실제로 오갔었다는건데 본인이 잘못한건 아니지만 용식은 가까운 시일내에 춘영이를 만나 정식으로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버스에 올랐다.


약속장소를 종점다방으로 정한 건 순전히 정희 그녀의 의견이었다. 용식은 토요일 오후라 전에 갔던 경양식집을 속으로 생각 했었지만 그녀의 의견이라 따르기로 한 것이다.


토요일 오후라 다방안엔 군인간 아들의 얼굴을 보려고 바리바리 먹을걸 쌓은 보따릴들고 먼길을 달려온 부모들의 면회대기소를 방불케하며 북적거렸다.


용식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출입문에서 멀지않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는 시계를 보았다.

2시 30분. 아직 30분이나 남았다.


아들이 근무하는 부대를 향해 하나둘씩 사람들이 나가 버리고나니 북적거리던 후라 다방안이 더 적막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트로트가요가 계속해서 틀어져있었지만 사람들 소리때문에 들리지 않았는데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누가 아랴.

바람에 갈대의 순정♬

구수한 가수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블록깨기 게임기가 달려있는 테이블에선 이십대로 보이는 젊은이 둘이 마주보고 앉아 탄성을 질러가며 열심이다. 옆자리에 앉은 다방레지아가씨는 하얀 허벅지가 훤하게 드러나는 짧은 치마를 입고도 다리를 꼬고 앉아 까딱까딱 발끝을 흔들며

그들 옆자리에 앉아 덩달아 장단을 치고 있었다.


자신을 쳐다보는 용식을 의식했는지 카운터 를 향해 언니 손님 주문받으라며 비명을 질러대듯이 소리를 높였다.


" 니가 좀 받지. 배달주문 받느라 바쁜 날 불러야겠니."


카운터에 있던 좀더 나이든 레지아가씨가 게임기테이블에 앉아있는 아가씨를 향해 큰소리로 맞받아 치면서 보리차가 든 물겁 을 쟁반위에 받쳐들고 용식의 자리로 다가왔다.


" 혼자왔어요? "

대답도 하기전에 빈앞자리를 두고도 그리가 앉지않고 용식의 옆으로 바짝 다가와 앉더 니 자신의 몸을 용식의 몸에 더욱 밀착해 착 붙어 앉았다.


" 혼자 온건 아닌데 일단 떨어져 앉읍시다. 아가씨. "

차는 나중에 주문하겠다고 하자


" 어 아저씨 무섭게 왜그래요. 목소리도 꼭 동굴에서 말하는 것 같구 듣기 좋은데."


" 애인만나러 왔으니 이해하시고. 커피한잔 줘요."


용식의 커피주문을 주방에 전달하러 일어 서는 레지아가씨한테서 풍기는 화장품 냄새가 진동을 할 정도로 너무 찐해 바람을 일으키는 순간 어지러웠다.


♪어디서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오는 길도 가는 길도 알수 없는 인생역♬


다방주인이 열렬한 팬인지 용식이 다방에 들어왔을때부터 지금까지 박일남의 노래만 계속해서 이어져 나오고 있었다.


박일남의 노래는 버스를 타고 올때도 버스 기사가 틀어놓았었기에 이미 귀에 익숙해져 있었다.


" 안녕하세요."


정희 그녀다.

미처 다 피우지도 못한 담배를 재털이에 부벼끄며 엉거주춤 일어나 그녀를 향해 머리를 숙였다.


사무실에서 업무상 자주 보기는 했어도 남을 의식해 곁을 주지않고 인사만 주고 받았으니 눈을 마주치며 단둘이 자리를 함께 하는 건 거의 한달이 넘은 것 같다.


" 오랜만입니다."


" 잘지내셨어요."


" 무진장 바빴습니다. 다음주부터 단체행동 하기로 결의를 해 그 준비하느라 정희씨

얼굴 보는 것도 힘드네요. "


오늘은 일부러 준비해온 연애용 작업엔트 같은 건 없다. 일부러 준비하지 않았다.

그냥 하고싶은 얘기하고 듣고싶은 얘기듣고

솔직한 대화를 하고 싶었다.


이전에도 정희의 얼굴이 환하게 밝은 얼굴 은 아니었지만 왠지 다른 때보다도 그늘이 있어보여 어디 아픈가 용식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 어디 아픈데는 없죠."


" 왜요? 아파보여요."


아파보인다고 할 수는 없어서 오랜만에 만나니까 그냥 안부차 물어본거라 용식은 둘러댔지만 은근히 불안감이 밀려왔다.


정희와 용식은 퇴근 후 약속시간까지 여유

는 있었으나 둘이 만나면 의례 점심을 먹을 거라 생각해 굶고 와 때를 놓쳤으니 허기가 몰려왔다. 정희의 제안에 따라 막국수가 맛있기로 소문난 ○○면옥으로 걸어갔다


막국수의 고장이기도 하니 소문대로 점심 시간을 지난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많았다.


테이블이 길게 늘어선 방안으로 들어가 맨 안쪽으로 들어가 서둘러 주문을 했다.


" 저는 물막국수, 뭐드실래요? "


" 아 저도 물막국숩니다. "


" 소주 한잔하셔야죠. "


" 그럽시다."


안주로 메밀전도 추가로 주문했다. 막국수 는 어린 시절 방학때 외갓집에 놀러가면 외숙모가 맷돌에 메밀을 갈아 집에서 손수 면을 뽑아 동치미국물에 말아줘 먹었던 잊지못할 맛의 기억때문에 나도 좋아하는 음식이다.


막국수는 메밀을 삶은 육수로 국물을 내 만든 물막국수가 오리지날이다. 농지가 적고 기후조건으로 인해 메밀은 척박하고 경사진 강원도산지에서 잘자라기 때문에 곤궁기 식량으로 주요한 식재료였다.


막국수는 메밀로만 반죽하면 찰기가 없어

옥수수가루로 만든 올갱이국수처럼 뚝뚝 끊어지기 일쑤라 외숙모도 전분을 조금 섞어서 반죽을 해 국수틀기계로 뽑아 만들었다. 메밀이 100%라고 해서 막국수맛 이 좋은 건 아닌데 다소 과장된 상술로 인한 오해가 생겨난 것이다.


용식은 어머니가 즐겨 드시는 방식으로 식초와 겨자 설탕을 타면서 이게 우리 어머니의 막국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니 한번 해보라 정희에게도 권했다.


메밀이 쓴맛이 있어 설탕을 타면 쓴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라며 보충 설명을 해주자

정희는 따라하진 않고 웃음으로 대신 답을 했다.


메밀전을 안주로 소주 두어잔을 마신 후

용식은 자세를 가다듬고


" 오늘은 정희씨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보자했습니다."


" 저도 할 얘기가 있는데요."


그래요. 그럼 정희씨 먼저 하시죠 용식은 어쩐지 좋지않은 예감이 들어 정희에게 말을 하라 권했다. 다방에서부터 얼굴빛이 유쾌해 보이지않아 내심 의아했었기에 무슨 말인지 먼저 듣고 싶었다.


" 아뇨. 먼저 하세요."


용식은 정희의 표정을 다시 한번 살피고

어차피 맘먹은거 화끈하게 던지자


" 제대로 연애한번 합시다. 사실 몇년동안 돈좀 모아 다시 서울로 올라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려고 지난 일년동안 일부러 본소에 들어오지 않았었는데 윤선배가 얼굴좀 보자해서 들어왔다가 정희씰 처음봤는데 그순간은 무감각하더니 무슨 일인지 다음날부터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부터 단 하루도 정희씨 생각을 안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만나면 주려고 편지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년 있다가 돈 좀 모으면 사무실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가 성우가 될 겁니다."


내친김에 묻어두었던 고백을 하고 났는데도

이상하게 갈증이 나 용식은 물대신 소주잔 을 비웠다.


가뜩이나 굵은 테너보이스의 용식이 힘을 주어 말을 하자 조용히 듣고만 있던 정희는

얼굴을 약간 숙이며 차분한 목소리로


" 저 사실은 남자 친구 있어요. 어려서부터 부모님들끼리 사돈하기로하고 약속을 해

그 남자와 만나고 있어요. 지금 여기는 없고 서울서 치과대학 다니고 있어요. "


그말 하려고 나왔다며 고민했단다.



' 빌어먹을!'


용식은 정희와 헤어지고 나서 선배집으로 가려다 버스종점으로 발걸음을 돌려 죽마고우 명석을 만나러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


약속장소인 삼겹살집에 들어가니 명석이가

먼저와 기다리고 있었다.

용식은 명석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 오늘 내가 쏜다 술이나 맘껏 마시자.

수현이네 가게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놀자. "


" 너 왜그러냐. 기분 안좋은 일있었냐? "


" 몰라 임마. 지가 이쁘면 얼마나 이쁘다고

나쁜 지지배."


" 용식이 너임마. 여자때문이구나. 못난 놈."


" 그래 못났다. 오늘 못난 내가 한잔 쏠테니 까 덕우나 경학이도 불러라."


둘이서 그렇게 마신 술병이 테이블 위에 다섯병 이나 올려져 있었는데 정희와 낮에 있었던 속쓰린 얘기를 용식은 끝도 없이 내뱉고 있었다.


명석은 잊어라 인연이 아니다 김용식이 너답지않다 역시 똑같은 대답만 던질 뿐이었다.

꽤나 시간이 지났나 보다.


" 오빠 많이 취했어요. 일어나 집에 가자."


" 명석아. 누가 날 부르는 것 같은데 꿈인지 분간이 안간다아."


취기가 올라 고개를 떨구고 있던 용식이 농 을 던지자


" 용식아 임마. 춘영이 왔다. 춘영이."


으응 춘향이? 어디.


사실은 용식이 고개를 떨구고 정신을 못차 리고 헤매는 사이에 명석이가 춘영이집으로 전화를 했었다.


명석이는 춘영이와 우체국에 같이 근무하 고 있는데 실은 명석이가 춘영이를 좋아해 명석이 자신이 춘영이 보고 싶으니 용식을 핑계삼아 불러낸 것이다.


" 어 너 춘영이 니가 어떻게 여깄냐?

술이 확 깬다. "


춘영이도 왔으니 우리 수혁이네 가게에 가서 맥주도 한잔하고 노래나 부르자며 용식이 비척거리며 일어서자 명석이 춘영을 건네보며 춘영이 같이 갈래 물으니 9시전에 집에 들어가야 한다며 세사람은 일어섰다.


수혁이네 가게는 가라오케를 겸한 주점 이다.


니들부터 노래해라. 난 맥주나 한잔마시고 좀 쉬어야겠다며 건너편 소파에 나란히 앉은 명석과 춘영을 향해 권하고 용식은 고개를 젖히고 병채로 맥주를 마셨다.


명석은 일어나 늙수구레한 밴드마스터에게 다가가 속삭이더니 이내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불러댔다. 키도 훌쩍 큰데다 얼굴도 선한 인상이라 다들 좋아하는 명석이는 노래를 부르는 동안 춘영이한테서 눈길을 좀체 떼지 않았다.


" 오빠 그만 마셔. 안좋은 일 있었어?"


" 아냐. 그냥 그냥 답답해서. 아까 낮에 니가 한 말 낼 아침 어머니한테 말씀드릴테니 염려마라. 확실히 말하마."

" 근데 춘영아 너도 오빠가 별로냐?"


" 아니 오빤 멋있어요. 남자답고 좋은 사람이야."


춘영이와 명석이와 헤어져 집으로 오는 길 어떻게 걸어왔는지 생각이 하나도 나질 않았다. 춘영이가 집까지 같이 가주겠다는 걸 뿌리친 것까지만 기억이 날 뿐이다.


용식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편지노트를 머리맡에 두고는 팔베개를 하고 누워 낮에 일을 떠올렸다.


' 남자친구가 있어요..'


제길! 연애 참 어렵다.





새들이 자유비행하기에 좋을 만큼 새파랗고 상쾌한 월요일 아침,

작가님들을 위해 기분좋아질 노래, 곡 소개 빼고 노래만 한곡 소개합니다.


노래 Ghost riders in the sky (1980년)

가수 Outra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