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 -Uriah heep

by 김운용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실같이 가느다란 실비가 내 려 걷기에 딱 좋은 분위기였는데 꿈의 숲 부근에 오 니까 이곳도 산이라고 더 굵은 보슬비로 변해 버려 신발 코 부근까지 다 젖어버렸습니다.


우산을 커다란 걸 썼는데도 팔이며 바짓가랑이까지 촉촉하게 젖는 바람에 차라리 전철 타고 올 걸 그래 나 봅니다.


유난히 올 봉엔 비가 자주 내립니다. 세차게 화끈한 게 내리지는 않지만 비 오는 날이 많아져 책상 밑에 집에서 가져온 우산이 몇 개씩 쌓여있다지요.


요즘은 아니지만 예전엔 비가 와도 결코 뛰지 않아 지요. 비가 억수로 많이 내리면 차라리 그칠 때까지 앉아서 게기 거나 아예 제쳐버리고 안 나갑니다.


누구를 의식해서는 아니고 가문이 영광스러운 양반의 후예도 아닌데 폼 잡고 멋지게 보이려 보슬비를 촉촉이 맞으며 학교에서 집까지 꽤 긴거린데 걸어 서 갔습니다.


물론 비도 비 나름인지라 소낙비나 장맛비처럼 폭 우가 쏟아질 땐 뛰어야겠지요. 우리말로 부르는 비의 종류가 수십 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비의 굵기와 양 계절 시각 장소에 따라 다른 이름이 지어진 비는 쳐다보고 있으면 누구나 잠시 사색에 잠기게 돼 지요.


이별도 사랑도 그리움도 외로움도 미움도 비의 노래에 모두 담깁니다. 비 오는 날 젤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데 Uriah Heep이라는 영국의 하드락 그룹이 부르는 Rain이 란 노랜데 피아노 전주와 간주가 절로 눈을 감게 만드는 명곡입니다.


원래 uriah heep은 찢어질듯한 전자기타에

파괴력 있는 드럼, 감히 따라 부르기 힘든 보컬이 상징하는 나중에 헤비메탈이라 부르는 하드락 그룹인데 앨범 만들 때 막간 곡으로 발라드곡을 한두 곡씩 포함히는데 가끔 이 노래들이 대박이 나기도 합니다.


오늘같이 젖을 듯 말 듯 실비 오는 날 비의 노래 기분 좋아지게 하지요.


행복한 금요일. 비도 오고 기분도 좋은데 각자 좋아하는 비의 노래 한곡씩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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