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소예 Oct 21. 2022

별이의 번지점프

창작 기록 - 키워드 동화 

키워드 눈동자의자곱슬머리빙글빙글번지점프     




빙글빙글 우주를 유영했다. 

꽤 많은 우주를 유영했다.     


북쪽의 일곱 번째 별. 뷰도 좋고, 따뜻하구나!

이곳에 잠시 정착한다.     


바로 옆집에 머리가 노란 곱슬머리 아이가 살고 있다.

낯을 많이 가리는 듯하다. 그래도 장미꽃을 좋아하는 걸 보니 

심성이 착해 보이는 아이. 천천히 친해져 볼 생각이다.    

 

어딘가에 정착한다는 것은 마음이 안정을 찾는 길이다.

좋아하는 에도 손이 많이 간다.

오늘도 따뜻한 집에서 명대사를 마음에 품어본다.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우리의 존재는 언젠가 이 우주를 벗어나, 저 멀리 지구에 

한 번 다녀와야 하는 숙명을 타고났다.     

     

지구에서의 중요한 임무는, 기다림으로 사랑을 완성하는 일이다.   

   

1. 나를 기다려주는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배운다.

2. 나도 누군가를 기다려주고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푼다.     


사랑이 완성된 어느 날, 다시 나의 우주로 돌아올 수 있지만

사랑 없는 나날을 보내고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다면,

구천을 떠돌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나만의 지혜의 의자에 앉아, 기도한다.     


지구에 가는 동안, 이 우주의 기억을 잠시 잊더라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꼭 가슴에 새기자고.


혹여, 운이 나빠 지구에서의 첫출발이 결핍으로 시작한다고 해도

우주의 메시지와 존재 이유를 꼭 찾아내는 여행을 하자고.    

 

북쪽 일곱 번째 별의 생활은 꽤 재미있다. 

옆집 아이와도 빵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이제 점점 떠날 시간이 가까워짐을 느낀다. 

아이도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건넨다. 

꼭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를 해준다고 한다. '기특하기도 하지'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내 마음에 저장한다.     


그래, 이제는 다른 세상이 궁금해졌다.

희미한 빛이 길을 인도하고, 나를 여기로 오라고 손짓한다.

줄 한 가닥에 의지하여, 저 멀리 지구로 번지점프를 해보자.     


10월 7일. 나는 뛰어내렸다. 새로운 별, 지구. 

1007이라는 바코드를 부여받았다.     


까만 눈동자의 여인이 나를 꼭 안아준다. 

나에게 와주어 고맙다고 말한다. 내 영혼이 나에게 속삭인다. 1차 미션 성공.     


"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제 잘 자라서 받은 사랑을 나누어 주어라"




행복한 글쓰기, 착각의 늪.


생일날 아침, 아니 새벽.

너무 눈이 일찍 뜨여졌습니다.

어젯밤 잠자리에서 내일은 뭘 쓰나 고민하다가  잠들었지요.


새벽은 참 사람을 차분하게 하네요.

이상한 이야기, 아무 말 스토리이지만 

힐링의 효과가 있습니다.


부끄러워도^^ 

내가 좋으면 그만이라 생각합니다.


이쁜 별이라는 한자어 뜻의 이름을 부여받은 날.


새벽 우주를 실컷 유영했습니다.

지구에서 존재의 이유를 깨운 친 후, 

시간이 오면 저의 별로 잘 돌아가겠습니다.


역시나 재미있는 키워드 글짓기^^

나만의 동화!


어느 가을, 생일날. 

이전 04화 장군이는 전주비빔밥맛 사료를 원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