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눈

일상 기록

by 홍소예


나는 강아지 눈을 보면

이상하게 엄마의 눈이 생각난다.


강아지만 보면

쓰다듬어 주고 싶은 건

그 까만 눈동자의 마술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랑을 간구하는 눈.

순수한 눈.

영롱한 눈.


그 눈빛에 빠져

어루만져 주고 있으면

이상하게 엄마의 눈이 오버랩된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주 어린 시절.

우리 엄마도 새까만 눈동자로

나를 보살피고 어루만져 주었겠지.


사랑이라는 단어만으로는

그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순수한 눈빛.


너를 보살펴줄 거야!!

또는 나를 보살펴줘!!


내가 지금 강아지 눈동자에 빠진 듯

그렇게 빠져있었을까.


당신의 인생시계는 멈추고

나의 인생시계를 위해 희생해 준 그 시간들.


까만 눈동자로 대화하던 시간.


나는 강아지 눈을 보면

엄마 생각이 문득문득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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