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더미 속 카프카

조용한 나에게 주는 오늘의 문장 79 - 카프카

by 박소연
나는 글쓰기에 필요한 고독을 위해 훨씬 더 고립되어야 한다. 단순히 은둔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죽은 사람처럼 고독해야 한다.
I need solitude for my writing; not 'like a hermit' - that wouldn't be enough - but like a dead man.
- 프란츠 카프카 (소설가, 보험 전문 변호사)


카프카는 생업으로 노동자 산재보험국에서 보험 전문 변호사로 일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목재 대패 기계와 섬유 공장을 직접 방문하여 점검하고 산업용 기계의 위험성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연례 보고서와 안전 규정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보험 등급 분류 분쟁과 기계에 팔다리를 잃은 노동자들의 장애 보상 청구를 처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여러 차례 승진하여 수석 서기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는 보통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근무했는데, 오후에 잠을 자고 밤에 집필하는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그의 생활을 ‘영구적인 피로 상태’로 자료는 표현하는데, 현대인의 만성피로 상태와 비슷해 보입니다.


카프카는 초현실적인 사건을 묘사하면서 건조하고 법률적인 어조를 사용했는데, 이것이 ‘카프카적 Kafkaesque’ 긴장감이라는 용어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복잡하고 무의미하며 무관심한 시스템에 갇힌 기분을 의미하는데, 이는 그의 사후에 사회적으로 크게 공감을 얻습니다. 이러한 표현과 용어의 발전은 개성이 살아있는 인간이고자 하는 현대 작가들에게 자신의 스타일과 정신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생업이 있는 것은 작가에게 영리한 선택입니다. 물론 피로를 감당해야 하지만, 세상과 가장 밀접하게 존재하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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