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파리에 오자마자 나는 파리에 한국영화를 알리는 영화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당장 이메일을 보냈다. 영화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았지만 어떠한 상황이든 기꺼이 참여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2012년 첫해에는 영상팀 쪽에 사람이 부족해 잠시나마 시네마 천국의 ‘토토’가 된 듯한 기분으로 영사실에서 영화가 잘 상영될 수 있는 일을 했었고 2013년에는 내가 한국에서 영화로 일했던 분야를 살려 영화제의 이모저모를 알리는 홍보팀장을 맡았다. 2016년에 11회를 맞이하는 파리 한국영화제는 초기 멤버들의 엄청난 희생과 열정으로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찌 보면 그들의 막무가내^^열정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단지 한국영화를 프랑스에 알리고 싶다는 하나의 열정만으로 스폰서를 구하고 문의하며 영화제를 이끌어왔고 각 파트의 전 스텝들이 자원봉사 즉 돈을 받지 않고 재능기부를 하며 일에 참여하고 있었다. 나 또한 두 번의 영화제에 참여이유는 프랑스에서 한국영화를 한꺼번에 많이 볼 수 있다는 기쁨 때문이었다. 2016년으로 11회째를 맞이하는 영화제다 보니 매년 영화제를 찾는 골수프랑스 관객들도 있어 영화제 스탭들과도 친숙하게 인사를 건네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타국에서 한국영화를 사랑해주는 프랑스 관객들과 한국영화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더욱더 나도 불어공부에 매진했던 거 같다. 영화제의 스텝으로 참여하면서 한국에서 내가 알고 지내던 스텝 배우 감독들을 파리에서 다시 만나는 기쁨 또한 새롭고 행복했다. 그리고 올리비에 또한 비록 자원봉사지만 내가 영화제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뿌듯하다고 말해주었다.
**파리 한국영화제는 2016년, 11회째를 맞이한다. 매년 50여 편의 장, 단편 한국영화를 파리에 소개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총 350여 편 이상의 한국영화를 프랑스에 알려왔다. 최근 2-3년 안에 만들어진 장편영화들을 통해 최근 한국영화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고, 유일한 경쟁부문 단편 영화 부문에는 우승자를 선정, 이듬해 파리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클래식 섹션이 있어 한국 고전영화들도 꾸준히 파리에 소개하고 있다. 2013년 파리에서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을 보는데 울컥했다.
2015년 파리 한국영화제를 찾은 류승완감독님 최동훈 감독님과 함께~~
올리비에!! 동네 아는 형님아니야 엄청난 감독님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