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내가 그렇게 좋아?

by 박소연

그가 운전하는 차로 프랑스에서 어딘가 떠나는 것에 매우 행복 했던 나! 그러나, 그거보다 더욱 나를 ‘두근 두근 쿵쿵’하게 했던 건 운전을 하다가도 자주 내쪽을, 나를 쳐다보는 올리비에 때문이었다. 뭐 내가 그렇게 좋아!!’ 라며 혼자 생각하다가 그가 한 10번 쳐다보면 나도 가끔 한 두 번씩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봐 주었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차를 타고 움직일 일이 많았던 상황에, 그의 잦은 곁눈질은 나를 무척이나 설레게 했다. 그러나, 착각도 유분수! 운전 중 차를 멈출 때마다 내 쪽으로 슬쩍 슬쩍 고개 돌렸던 결정적 이유는 바로 신호등이 바뀌는지 보려던 것 이었다는 슬픈(?)사실. 이야기인 즉 슨, 어는 날, 차안에서 내가 몸을 숙였는데 그가 나를 툭 치면서 일으켜 세우더니 옆에 신호등을 봐야 하는데 나 때문에 안 보인다고 말한 것이다. 아우 그 순간 아... 이거였구나 싶어 그에게 말은 안 했지만 너무 쪽팔려 혼자 얼굴이 다 빨개졌다.


프랑스는 대한민국과 달리 운전자를 위한 신호등이 도로의 가장자리, 횡단보도양쪽 끝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앞만 보고 운전하면 되는 시스템이지만 프랑스는 운전을 하다가 신호를 보기 위해 수시로 오른쪽으로그러니까 내 쪽으로 ~~~ ” 시선을 돌려야 한다 ㅋㅋ 뭐 착각도 유분수였지만 이런 착각이 사랑을 다 싹 티우게 하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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