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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소연 Sep 28. 2015

31. 회사를 옮길까 하는데
소연은 어떻게 생각해?

그때 낭트 여행의 목적 혹은 속마음은 그가 정말 내 운명일까와 내가 과연 프랑스에서 살 수 있을까? 를 알아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걸 나름 티 안내며 알아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나의 분위기를 올리비에 또한 읽은 듯 한 느낌이었다. 하루는 그가 회사를 옮기고 싶은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 이었다 “음 뭐 니가 원하면 옮겨야지” 라는 단순한 대답을 하자 낭트가 아니라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는데… “너는 어느 도시가 좋아?” 라고 내게 다시 한 번 물어 온 것이다. “ 나? “ 음 … 사실 2007년 10월, 내가 한국에서 새 일자리를 알아볼 때부터, 그는 일자리를 한국에서만 알아볼게 아니라 프랑스에도 알아봐, 아니면 영국이라도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계속 해왔었다. “올리비에 혹시… 파리는 어때? 라고 하자 "아 그래? 라고 약간 놀라는 듯 했지만…그날 이후 그는 파리의 몇 군데 회사에 이력서를 넣은 것이다. 그냥 뭔가 내가 이야기 한 것에 반응을 바로 보내오니, 그의 속마음을 알고 싶었던 이 여행길에 답을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거 같아 정말 일이 점점 커지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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