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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소연 Dec 10. 2015

44.프랑스의고성(古城)으로
떠난 여행

2011년, 2월 파리에 온 나를 위해 올리비에는 프랑스의 중부지방에 옛 프랑스 왕들이 살았던 고성들을 찾아가는 여행을 제안했다. 그가 예약한 숙소는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별장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집 주인은 자신들이 사는 공간 외에 자식들이 지내던 방을 사람들에게 대여하고 있었다. 집안에 들어서자 거실에는 큰 벽난로에 나무들이 타 들어가고 있어 훈훈한 기운이 가득했고, 벽난로의 온기만큼이나 집안 곳곳의 장식과 소품들에는 집주인 아주머니의 센스가 엿보이게 따뜻하고 세련됨이 가득하였다. 거실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에 우리가 지낼 공간으로 들어서자, 중간 중간 나무를 연결시킨 건축방법을 사용한 벽이 보이면서 한결 고풍스럽고 예스러운 이미지를 선보였다. 방안 가득 아기자기한 소품, 화사한 꽃무늬 침대커버, 공주풍의 고가구가 귀여움을 선사해 누구라도 이 공간에 들어온다면 미소 짓게 만드는 그런 곳이었다. 그리고 그 집에서 제공되는 아침도 꽤나 정성스럽게 다양했다. 그 집에서 지내는 동안 굉장히 대접받는 느낌으로 무언가 치유가 된 듯 한 느낌이었다. 파리에 도착해 친구들 말대로 파리가, 프랑스가 별로라며 진상을 부려보려던 나의 계획은 애초에 실현 불가능 했다. 이렇게 파리이외에도 아름다운 곳이 많은 곳에서 그건 매우 매우 불가능한 일이었다.

쉬농소 성(Château de Chenonceau)

**프랑스 중부 지방 , 루와르 강이 흐르는 곳에는 유명한 고성들이 자리 잡고 있다. 도시로는 뚜르(tours)가 가깝고 쉬농소, 샹보르, 앙부와즈성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생을 마감한 클로뤼세가 유명하다. 고성지역을 방문하면 정말 복잡한 대도시 서울에서 일을 하다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도시로 날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정말 파리와는 또 다른 매력에 충분히 빠지게 된다.

     

샹보르(Chambord)성

우리가 묵었던 숙소의 한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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