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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소연 Dec 16. 2015

46.2011년 세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올리비에

나는 그에게 공항에 도착해 우리 집까지 버스 타고 혼자 오라고 하려고 했다. 그래도 그건 너무하나 싶은 마음에 공항에 마중을 나갔고 집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너하고 싶은 거 하라고 말했고, 나는 회사에 가야하고 금요일 하루 정도 시간 빼서 같이 한번 같이 놀러 가자라고 전했다. 사실 이전의 두 번 한국 방문에는 그가 원하는 거를 물어보기 보다는 내가 보여주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위주로 했던 거 같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당신이 원하는 게 뭐야? 있음 말해 아님 말자 식이었고 마음을 비워서 그런지 아무런 불편함이 미안함이 없었다. 그리고 “혹시나 내 친구들 중에 만나고 싶은 사람 있음 이야기 해, 내가 그들에게 시간되는지 물어볼게” 라는 식이었다. 그가 있는 근 2주의 시간 동안 나는 이런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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