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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소연 Sep 09. 2015

7. 너는 나의 거울?

첫 동반여행을 마치고 몽상미쉘에서 낭트로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를 달리며 그는 나에게 여러 가지를 물었다.     


“소연은 형제, 자매가 어떻게 돼?”

“난 오빠 둘에 막내야”

“난 누나 둘에 막내인데! 우리 둘 다 막내네!”     


“올리비에는 생일이 언제야?” 

“난 6월 27일이야” 

“아... 넌 여름에 태어났구나, 난 12월 22일 겨울에 태어났고 나의 작은오빠 생일날에 태어났어!” 

“그래? 나도 작은 누나 생일에 태어났는데... 아 ... 신기하다”    


서로의 작은 공통점을 발견 한 후 우리는 주유소에 들렀고, 갑자기 나는 그에게 손금을 보여 달라고 했다. 사실 나의 손금은 세 가닥 선이 모두 만나지 않는 특이한 손금이다. 그런데 올리비에 또한 나와 똑 같이 세 가닥이 연결되지 않은 손금인 거다… 그 순간 올리비에가 나를보며 ‘너는 나의 거울이네’ 라고 센스 있는 말을 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서로를 쳐다보며 웃었다.


우리가 발견한 작은 공통점 세 가지 ‘막내, 둘째 형제자매의 생일에 태어난 것, 손금’ 때문에 낯선 도시에서 만난 우리는 조금씩 서로를 알아 갈수 있었고, 더 상대가 편안하게 느껴지게 되었다. (사실 그때 그 순간처럼 같이 살게 되면서 쭈욱... 그렇게 엄청나게 센스 있는 말만 골라서 할 줄 알았다. 착각도 유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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