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캉스가 다 끝나고 나는 본격적으로 파리 소르본 4대학에서 운영하는 불어 수업을 듣게 되었다. 프랑스에 도착하기 전 나는 올리비에와 내가 어느 곳에서 불어수업을 들으면 좋을지 상의를 했었다. 사설 유학원 몇 군데와 소르본 대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는 다소 수업료가 비싸지만 본인이 비용을 델테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소르본 수업을 들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나는 두말 할 것도 없이 대환영이었다. 4개월 정도 월요일에서 금요일, 하루 2시간 수업에 추가 발음 수업 까지 해서 학비는 정말 비싼 1800유로정도였다. 이 나라의 대학 등록금에 비하면 정말 비싼 금액이 아닐 수 없었고 타 사설 기관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 편이었다. 하지만 교육의 질은 무엇보다 좋아 나는 크게 만족했다. 매일매일 그날 배운 수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는 저녁마다 올리비에에게 이야기 했고 아직은 우리가 영어로만 대화를 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내에 불어로 대화할수 있을거 같다는 희망도 품어보았다.
첫 수업을 가보니 정원 16명에 한국학생이 나포함 4명이나 있었다. 나라별 정원수로는 압도적 1위였다. 와우 정말 많은 한국인들이 유학을 오고 있음을 실감했다. 또한 전 세계의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해 수업 전부터 설레였다. 물론 서투른 불어 기초반이라 늘 우리의 대화에는 한계가 많았지만 어쩌면 친구들과 대화를 더 잘하고 싶어 불어공부를 더 열심히 했는지도 모르겠다. 한번은 사라예보에서 온 반 친구 부인과 같이 점심을 먹었는데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고 특히 ‘이민호’를 좋아한다는 거다. 그리고 아시아권 친구들은 어느 어느 한국 드라마를 봤다며 구체적으로 이름도 다 기억하고 난 이 배우를 좋아해 라며 어렵사리 배우의 이름을 말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줘 정말 한류의 힘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당연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대부분 알고 있었다. 첫 불어를 배울 때 우리가 아직 불어를 잘 못했지만 선생님은 각자의 나라를 설명하는 발표수업을 준비하게 했다. 한국인이 4명인 관계로 우리는 그룹으로 준비를 하게 했고 서울과 전주를 선택하여 설명하였다. 외국에서 한국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것이 참 좋았다. 발표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이 정말 전주에 가보고 싶다고 말해주었다. 한옥마을이 참 아름다운 곳 인거 같다 라고 말해주어 정말 기뻤고, 자연스레 한국 음식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고 파리의 맛있는 한식당을 알려주면 다음에 꼭 한번 가보겠다고 하는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의 한국에 대한 작은 관심이 참 고맙고 행복해 나는 매번 최선을 다해 그들에게 한국을 알려주려고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