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시간

by 안소연

해줄 수 없음에 대한 슬픔이 있다

하지만 해줄 수 없음에 대한 행복도 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한번 또 한 번

가지를 뻗어 나갈수록 그 삶은 내 삶의 반복이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온갖 핑계를 붙여보아도

나의 삶이 다시 반복되는 것은 불행이다


그 삶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음에 찢어지는 슬픔이 있지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붙여가는 행복이 있었다


내 삶이 아닌 흐르는 시간을 건네주었을 뿐이었다




사진출처_핀터레스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