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소연 Dec 01. 2022

선인장

하얀 화분에 진한 초록색의

 선인장을 하나 샀습니다


햇빛이 잘 비치지는 않지만

물 주는 것을 가끔 깜빡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 키워보고 싶었습니다


참고 잘 견디는 어떻게든 살아가는

선인장이 나와 닮은 것 같았거든요


무심한 주인을 닮은 선인장은

어느새 초록 잎 위에

연한 연두색을 띄우며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티 내지는 않지만 조용히

가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시가 아닌

조금 척박해도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는 그렇게 닮아 있었습니다



사진출처/핀터레스트
매거진의 이전글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