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ABC 트레킹
에베레스트는 항시
괴짜, 명성을 추구하는 사람, 구제 불능의 로맨티스트,
비현실적인 사람들을 유혹해 왔으니까.
<희박한 공기 속으로> 존 크라카우어
ABC 등반 첫날.
겨우 3시간을 쉬엄쉬엄 걸었는데 만만치가 않았다.
땀이 흠뻑 났고.
포터의 몸에서 시큼한 땀냄새가 났다.
조만간 나에게도 그 냄새가 배겠지.
하늘이 온통 뿌예서 산의 전망을 즐기기 힘들었다.
산에 무슨 인생과 철학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나 한숨이 나왔다.
그냥 걷고 있다.
포터에게서 나는 땀냄새가 내 가방에서 나기 시작했다.
고대하던 점심시간, 포타나에서 쉬었다.
바람이 시원했다.
식당 마당에는 주황 달리아와 노랑 장미가 예쁘게 피어있었다.
앞으로 힘들 등산을 대비해 밥을 많이 먹었더니, 배가 통통해졌다.
여행 중 살이 찌다니.
등산은 배도 빨리 고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