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씨엠립
쿵 탕 탕 내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망치
쿵 탕 탕 내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망치
쿵 탕 탕 내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망치
내 가슴속의 망치는 당신이지요.
쿵 쿵 쿵 내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북
쿵 쿵 쿵 내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북
쿵 쿵 쿵 내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북
내 가슴속의 북은 당신이지요.
지금 내 가슴은 부드럽게 두근거립니다.
지금 내 가슴은 부드럽게 두근거립니다.
지금 내 가슴은 부드럽게 두근거립니다.
모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지요.
<사각 사각 사각>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숙소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수수료 없는 ATM을 찾으려고 강변을 따라 달렸다.
씨엠립의 불가사의는 앙코르와트가 아니라 교통이란 걸 실감하며 슬슬 달렸다.
있어야 할 곳에 ATM이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고 하늘이 어두워졌다.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쾅-
수수료를 내고 러키 마트에서 뽑으리라. 자전거로 달렸다.
후드득 쏴-----
어둡고 차는 빵빵 빵 거리고.
비 오는 날 저녁은 자전거 운전이 좀 무섭구나.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자전거 체인을 감고 자물쇠를 채우고 마트로 달려들어갔다.
입구는 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빽빽했다.
러키하게도 내가 찾는 ATM이 거기 있었다.
왜 헤맨 거니?
비가 잠잠해지나 싶어
자전거 의자에 비닐을 씌운 후 숙소로 달렸다.
다시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아, 라운더리.
비에 흠뻑 젖은 채 빨래를 찾으러 뛰어들어갔다.
안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사람과 눈이 딱 마주쳤다.
첫눈에 반했다.
아직 따듯한 빨래를 껴안고
빨래방에서 깨끗하게 닦아준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
옆에 앉은 그는 키가 크고 피부가 검은 남자였다.
어디서 왔어? 일본
일본 어디? 오사카
찬찬히 보니 꽤 잘생겼다. 멋있다.
그는 영어를 거의 못했다. 웃기만 한다.
그리고는 침묵.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았다.
빗소리가 음악처럼 우리를 감쌌다.
또 봐. see you-
라운더리 샵 아저씨에게도 see you-
나는 내일 떠나야 했다.
근처 숙소에 도착하니
재빨리 우산을 씌워 주고 자전거를 챙기는 스텝들.
맘에 쏙 들었다.
숙소 수영장에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수영하고 싶었다.
사일 동안 달이 자라나는 모습을 감상하던 그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