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이야!"
생각보다 발음이 어렵다. (지금 바로 해보세요)
엉망이라고 한탄(?) 하던 상황에서, 발음마저 엉망징챤이 되어버리는 상황에 웃음이 터져버렸다.
네 글자 발음마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그 어떤 것이 엉망이라 한탄할 수 있겠나. 응, 다 그럴 수 있지 :)
마음이 가벼워졌다.
연속적으로 나오는 ㅇ받침으로, 붕붕 뜨는 엉. 망. 진. 창.의 발음처럼.
그리고 이제 우리에게는 엉망진창이라는 말에 자동반사로 웃을 수 있는 무기가 생겼다!
정말 너무너무 귀여워버리는 하니의 엉망잔칭 팜국어.
https://youtube.com/shorts/0G9NynUd2Eo?si=ndQMsahX9PlorV2T
엉망진창을 사전에 검색해 보면,
헝클어지고 어수선하고 뒤떨어지고 제정신이 아닌(엉망) 걸로도 모자라
그 늪에 빠져서(진창) 답도 안 보이는 총체적 난국인 상황을 표현한 것 같군요...
말 그래도 엉망진창!
엉망의 유의어 중 곤죽이라는 단어에도 질퍽질퍽한 밥이라는 뜻이 있는데,
뭔가 질은 것들이 부정적 맥락에서 쓰인다는 것이 재밌는 포인트다.
(하긴, 나도 질은 밥 싫어한다.)
그리고 엉망의 1번 의미에 '결딴'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는데,
표준어가 맞나, 된소리가 들어가 있는 게 신기해서 검색해 보니 이런 뜻이 있다.
오? 이거 설마 한사랑산악회에서 영남회장이 매번 '절단났다'고 하는 말이랑 관련이 있나?
구글에 '절단났다'를 검색해 본다.
나무위키 피셜,
아, 정말 언어의 세계.... 재밌다.....
엉망진창이었던 일은 이미 잊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