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이소영 Nov 05. 2019

회사를 살리려면 이런 인재를 채용하라!  

마이크로소프트 시총1위 탈환의 진짜 이유

최근 출간된 저의 저서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의 일부 내용을 발췌하여 쓴 글입니다. 책을 통해 더 큰 감동과 인사이트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나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장장 15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동한 내가 속했던 4~5개의 조직이 모두 없어질 만큼 부침이 심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스티브 발머 회장 시절 10년과 사티야 나델라 회장 시절 5년을 모두 겪었다. 특히나 내가 속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팀은 본사에 소속된 팀이라 그 변화를 훨씬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잘 알다 시피 명문 하버드 출신의 스티브 발머 회장이 이끌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십 수년간 끊임없이 추락했다. 하지만 이름 없는 인도의 대학을 나오고 마찬가지로 명문대로 보기 힘든 미국의 어느 대학에서 유학한 인도 출신 사티야 나델라가 회장이 되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추락을 거듭하며 시장에서 잊혀져 가던 마이크로소프트를 혁신의 아이콘으로 만들더니 시가총액 1위를 재탈환하기까지 만들었다. 나는 이 두 회장의 시절을 모두 겪으면서 기업의 성공을 위해 소통, 공감, 개방성 그리고 나눔이라는 임직원들의 문화와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입사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주가는 30달러 벽에 갖혀 있었다. 사티야 회장님이 문을 열어주기 전까지....

사티야 회장님은 부임하자마자 모든 직원에게 끊임없이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강조하셨다. 성장 마인드셋이란 ‘사람의 지적 능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고 믿는 마음가짐’이다. 이 성장 마인드셋으로 전 직원이 늘 공부하는 문화를 만들었는데 얼마나 강조를 했던지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은 자다가도 읊을 수 있겠다는 농담을 하곤 했다.



또한, 인재를 보는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공감 능력을 갖춘 리더를 중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공감 능력으로 성과를 높이는데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 모두에게 포용력과 다양성을 기를 것을 요구한다. 단지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 개개인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성과 지표에도 꼭 넣도록 하고 있다. 그간 성과를 내기 위해 앞만 보며 달리던 직원들이 이제는 ‘어떻게 하면 장애인을 도울 수 있을지’, ‘성차별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등을 고민하게 되었다. 사티아 나델라 회장이 생각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필요한 인재는 자신이 가장 뛰어나다고 믿는 사람이 아니다. 쉼 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은 물론, 한 발짝 나아가 구성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사람이다. 그러한 공감 능력을 갖추고 구성원이 다 같이 성장하도록 이끄는 사람이 인재인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회장은 또한 제품을 만드는 프로세스도 대폭 바꾸었다. 외부 피드백에 수시로 반응하며 제품을 만들도록 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변화를 토대로 주력 제품도 바꾸었는데, 윈도우와 오피스 대신 클라우드 서비스(cloud service)인 애저(Azure)를 주력 제품으로 올려놓았다. 이 애저를 진두지휘하는 스캇 구스리는 16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유명한 IT 커뮤니티 리더다. 특히 애저 담당 중역이 된 초반에 그는 자신이 즐기는 레드셔츠(Red Shirts)를 입고 전 세계 커뮤니티를 돌며 ‘레드 셔츠 투어’를 할 정도로 커뮤니티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가운데, Azure CVP, Scott Guthrie

그는 클라우드 기술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팀의 중역들과 함께 참석하여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듣고 바로 제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 오프라인 커뮤니티 모임, 심지어 전 세계 MVP들이 제품 담당자에게 피드백을 보내는 메일링 리스트도 직접 챙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기업에서 핵심 제품을 담당하는 중역이 피드백 하나하나에 이렇게 정성을 들이니 그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직원들은 수시로 외부 환경을 살피고, 제품 출시도 그에 맞추어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다른 기업이 못한 경험을 내부에 축적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독려한다. 또한, 더 많이 외부에서 듣고, 흐름을 파악하려 애쓰고, 변화를 위해 그동안 관행처럼 행하던 모든 것을 과감히 버린다. 커뮤니티와 함께 정말 놀랍도록 빠르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으로 바뀐 것이 아주 중요한 비결이다.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덕분에 재기에 성공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내부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나로써는 늘 공부하는 문화를 도입하고 인재를 보는 관점을 바꾸지 않았다면 결코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단언한다. 윈도우와 오피스를 제외하면 그간 마이크로소프트가 했던 신규 비즈니스들, 즉 인터넷과 모바일 비즈니스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사티야 나델라가 생각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필요한 인재는 자신이 가장 뛰어나다고 믿는 사람이 아니다. 쉼 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은 물론, 한 발짝 나아가 구성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사람이다. 그러한 공감 능력을 갖추고 구성원이 다 같이 성장하도록 이끄는 사람, 즉 커뮤니티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인재인 것이다.  나는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라는 책을 펴내며 이런 새 시대의 인재로 성장하는 방법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어떤 사람도 자신의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친절한 가이드와 함께 말이다.


* 최근 출간된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를 통해 더 큰 감동과 인사이트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Yes24 (http://bit.ly/dPtmyes24)
교보 (http://bit.ly/Kyobo2019)
알라딘 (http://bit.ly/dkffkels)

작가의 이전글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