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한 내 인생에서 이렇게 장기간 아파 본적이 없는 것 같다. 3월초 장염으로 시작해서 알레르기성 비염, 원인모를 피부염, 다시 감기, 중이염.. 한 주도 빼지 않고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하루를 3파트로 쪼개 쓸 만큼 에너제틱하던 나인지라 나도 내 지인들도 나의 상황이 적잖이 당황스러울 뿐이다. 처음엔 그래 죽을 병도 아닌데 감사히 아픈 김에 쉬어가자 했는데 한주 한주 지날수록 분노와 좌절의 반복. 아직도 나의 이런 상황에 적응이 안된다. 마치 전혀 다른 사람 같다. 받아들여야 이 상황 내에서 뭔가 해 볼텐데 받아 들여지지 않으니 느는 건 심술뿐이다. 1년 내내 이러진 않겠지? 사주를 봐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