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Concerning God
원문은 스피노자, 강영계 옮김, 서광사, 2003
정의 . definitions
1. 나는 자기 원인이란 그것의 본질이 존재를 포함하는 것, 또는 그것의 본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이해한다.
I. By that which is self—caused, I mean that of which the essence involves existence, or that of which the nature is only conceivable as existent
어떤 존재가 있다면 자기 본성을 발현하는 것이 좋은 것, 그것이 발현되지 않더라도 본성있다.
2. 같은 본성을 가진 다른 것에 의하여 한정될 수 있는 사물은 자신의 유(kind)안에서 유한하다고 일컬어진다. 예컨데 어떤 물체는 우리가 항상 달리 더 큰 어떤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유한하다고 일컬어진다. 마찬가지로 사유는 다른 사유에 의해 한정된다. 이에 반해 물체는 사유에 의하여 한정되지 않으며, 사유도 물체에 의해 한정되지 않는다.
3. 나는 실체란 자신 안에 있으며 자신에 의하여 생각되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즉 그것의 개념을 형성하기 위하여 다른 것의 개념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다.
- 데카르트에 의하면 '존재하기 위해서 다른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다른 어떤 것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존재하는 것, 그것을 우리는 '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 나는 속성(mode)이란 지성이 실체에 관하여 그 본질을 구성하고 있다고 지각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 삼각형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그 본질을 구성하는 내재적인 특성 즉, 삼각형의 구성방식이나,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180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특성들이 속성이다. 스피노자는 실체의 속성이 무한하다고 이야기 하는데, 속성은 연장속성(크기와 길이를 갖고 있는 것)과 사유속성(크기도 길이도 없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5. 나는 양태(樣態)를 실체의 변용(變容)으로, 또는 다른 것 안에 있으면서 다른 것에 의하여 생각되어지는 것으로 이해한다.
-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양태이다. 양태는 매 순간 자신의 속성을 바꾸면서 존재한다.
6. 나는 신을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 즉 모든 것이 각각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한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로 이해한다.
- 자석의 본질을 구성하는 것이 쇳가루를 끌어당기는 능력(속성)이듯이 신의 본질을 구성하는 것은 무한한 속성들이다.
해명) 나는 자신의 유(類) 안에서 무한하다고 말하기보다는 절대적으로 무한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단지 자신의 유 안에서만 무한하다면 어떤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무한한 속성을 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무한한 것의 본질에는, 본질을 표현하지만 어떠한 부정도 포함하지 않는 모든 것이 속한다.
7. 오직 자신의 본성의 필연성에 의해서만 존재하며, 자기 자신에 따라서만 행동하게끔 결정되는 것은 자유롭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것에 의하여 특정하게 규정된 방식으로 존재하고 작용하도록 결정되는 것은 필연적이라거나 강제되었다고 한다.
8. 나는 존재가 영원한 것에 대한 단순한 정의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한, 영원성을 통하여 존재 자체를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