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윤리학 수업 중에서
1장 실체는 어떻게 양태들을 생산하는가
1. 양태의 존재론적 지위
스피노자 이전에 실체라는 단어는 개체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스피노자는 실체라는 것은 우주, 즉 신 또는 자연으로 두고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양태라고 불렀다. 양태는 그 속성에 따라서 사유속성과 연장속성으로 분리된다. 양태는 실체에 깃들어 생겨나는 것이며 자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실체에 의해 생성되는 의존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인간도 음식, 공기 등이 없으면 살수 없다)
> 양태로서의 인간은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가?
2. 무한양태와 유한양태
무한 양태는 스피노자가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필연적으로 무한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양태들"이라고 정의된다. 무한양태는 사유-속성에서는 절대적으로 무한한 지성(신의 관념)이고 연장-속성에서는 운동과 정지, 즉 운동 전체이다. 이를 특히 직접적인 무한양태라고 부른다. 매개적 무한양태도 있는데 이는 직접적 무한양태에서 파생되는 것으로도 스피노자는 우주 전체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유한양태는 코나투스를 가진 다수의 부분들의 연합이라고 볼 수 있다.
무한 양태는 무한 양태를 생산하며, 유한 양태는 유한 양태를 생산하기 때문에 무한양태와 유한양태 사이에 인과관계는 없으나 유한 양태 사이의 인과 관계는 무한하다고 볼 수 있다.
3. 산출하는 자연과 산출된 자연
신의 본질을 구성하는 무한히 많은 속성들은 원인의 질서를 이루는 산출하는 자연이다. 그리고 신적 속성들에 의하여 산출되는 결과가 산출된 자연이다. 산출된 자연은 신 안에 존재하며 신 없이는 존재할 수도 없고 파악될 수도 없는 것, 즉 신의 속성들의 모든 양태이다. 간단히 말하면 산출하는 자연은 세계의 근원적 원인체계를 구성하는 신과 신의 속성들이며, 산출된 자연은 세계의 결과체계를 구성하는 양태다.
4. 원인으로서의 양태
실재들은 신의 속성의 변용들과 다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신 또는 실체들의 본성을 나누어 갖는다. 그 본성은 바로 원인으로서의 신의 역량이다. 따라서 신 또는 실체에 의해 생산된 양태들은 스스로 다른 것들을 생산할 수 있는 원인으로서의 역량을 지니고 있다. 이는 인간이 지복(능동성 또는 자유)에 이를 수 있는 역량의 근거가 된다.
2장 무한 양태와 유한 양태의 관계에 대하여
1. 무한양태: 신의 속성으로부터 따라 나오는 필연적이고 무한한 실재들 – 신과 절대적으로 가까운 원인
1) 직접무한양태: 속성의 절대적 본성으로부터 직접 따라나오는 무한 양태
사유속성 아래 있는 직접무한양태 : 절대적으로 무한한 지성 (신의 사유역량)
연장속성 아래 있는 직접무한양태 : 운동과 정지
2) 매개적 무한양태 : 어떤 양태에 의해 이미 변용된 어떤 속성으로부터 따라 나오는 무한양태 (우주 전체의 모습)
2. 유한양태: 어떤 양태에 의해 이미 변용된 어떤 속성으로부터 따라 나오는 유한양태(특수한 실재들) - 신과 원칙적으로 떨어져 있는 원인은 아니나 떨어져 있는 원인의 관계라고 부를 수 있다.(가스불 – 뚝배기)
1)
영원한 유한양태 : 특수한 실재들의 개별적인 영원한 본질 (직접적 무한 양태에서 발견됨)
지속을 갖는/ 시간적으로 실존하는 유한양태 : 시간 속에서 실존하는 특수한 실재들 (매개적 무한 양태에서 발견됨)
2)
사유속성 안에 있는 유한양태 : 관념, 정신 (우주의 정신적 측면)
연장속성 안에 있는 유한양태 : 개별 물체들 (우주의 물질적 측면)
*에티카를 읽는다, 스티븐 내들러, 그린비, 2013
무한 자기 생산 체제로 돌아가는 자연속에서 코나투스라는 것은 나의 유한함을 보존하려는 발버둥인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