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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끄부부 운동 한 달 정리, 총 4k 감량

감량 속도가 느려

by 소율


1.

6월 운동한 기록 공개하기!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6월부터 표를 만들어 보았다.



블로그에 몇 월 몇 일 기록하는 것보다 손으로 쓰는 게 맛깔스럽다.

아날로그가 좋아.


1주 평은 "만 오천 보 꾸준히 유지"

2주 평은 "그냥 걷기에서 땅끄 부부 걷기로 갈아탐"

3주 평은 "아침 칼소폭, 저녁 살쭉빠로 정착. 스트레칭은 부족."

4 주평은 "2주 동안 0.5kg 감량!"


6월 12일까지는 이전처럼 만 오천 보 걷기를 했고

13일부터 본격적으로 땅끄 부부 유산소 만보 걷기(일명 살쭉빠 만보)를 시작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땅끄 부부 만보는 실제로 만보가 아니고 약 6 천보 정도가 된다.

30분짜리 칼소폭 순한 맛을 같이 한 기간이 2 주 가량인데

그동안 0.5kg이 쉽게 빠졌다.


하나, 아침저녁으로 총 90분을 하니 많이 피곤했다.

7월 들어 그동안 멈추었던 강의가 갑자기 시작되어 조금 바쁘기도 했고.

이러저러 살쭉빠 만보 1시간만 하고 있다.


6월 한 달 평가

"살쭉빠 60분 정착.

총 3.5kg 감량.

2주 이후 감량은 요지부동."




2.


7월의 상황.

만 오천 보 걷기로 저녁에 걷는 게 습관이 되어 밥 먹고 앉아있으면 어딘가 불편하다.

오전에 1시간 운동을 해도 밤에 또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하지만 밤에 너무 움직이면 오히려 잠을 설치더라고.

가볍게 산책하듯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땅끄 부부 운동을 한 지 4주,

과연 0.5kg 감량에서 멈출 것이냐, 말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사실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음식 조절에 실패한다.

갑자기 빵이 당겨서 커다란 거 한 덩이를 흡입한다거나

치킨(옛날 치킨 작은 거)을 거의 한 마리를 먹는다거나.

아마 그래서 체중이 팍팍 줄지 않는 것 같다.

과식한 날 다음은 소식 모드로 돌아가기에 그나마 늘지 않는 건지도.


체중이 줄수록 체지방량도 착실히 줄고 있다.

아직도 31%, 갈 길이 멀지만 감소 중이니 다행이다.

목표한 5.5kg 감량이 달성되면 그때부터는 근력운동에 매진할 테다!

근육량이 늘어야 진짜 건강한 몸이 되니까.

무거운 것도 번쩍 들고 피로감이 확 사라지는 꿈같은 세상이 나에게도 오려나.

똥배 부자에서 근육 부자로 탈바꿈할 날은 언제인가.




이번에는 땅끄 부부 운동을 정리해 보겠다.

딱 한 달이 지났거든.

손글씨로 적은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6/13~7/12까지 정확히 한 달이다.


처음에는 <칼소폭 순한 맛>과 <살쭉빠 만보>를 같아 하다가

힘에 부쳐 <살쭉빠 만보>로 정착했다.

보통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 마시고 공복에 운동한다.

바쁜 날은 저녁에 한다.


밤에 <살쭉빠 만보>를 하면 자다가 두세 번 깨는 등 푹 자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달 내내 이런 증상이 계속되는 걸 보면, 원인은 밤 운동이 아닌 것 같기도.

그냥 몸 컨디션이 나쁠 때와 겹쳐서 일 수도 있고.

정확한 건 모르겠다.

여튼 가능하면 아침에 하려고 한다.


사실 만 오천 보에서 땅끄 부부로 갈아탈 때는 살짝 기대가 있었다.

만 오천 보보다는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결과는 둘이 비슷하다.

처음 2주 동안 0.5kg이 쉽게 빠져서 아싸, 했지만

나머지 2주 동안 간신히 0.5kg.

이것도 줄었다 늘었다 왔다 갔다 하며 겨우 고정.

한 달 동안 총 1kg이 빠졌다.


처음 55.5kg에서 현재 51.5kg.

4개월 동안 총 4kg 감량.

물론 체중만이 아니라 체지방도 확실히 많이 줄었다.

다이어트하면 보통 근육량도 줄기 때문에 그렇게 안 되려고 열심히 운동한 것이다.

소중한 내 근육!


<만 오천 보>를 걷는 데는 2시간이 넘게 걸리고

땅끄 부부 <살쭉빠 만보>는 1시간이 걸리니까

시간으로 따져보면 훨씬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획기적인 감량은 아니다.

남들은 도대체 어떻게 한 달에 4~5kg을 빼는 걸까???


4개월 동안 식단은 신경 쓰지 않고 운동만 한 것은 아니다.

즉 먹을 거 다 먹지 않았다.

탄수화물과 당질을 전에 비해 엄청나게 줄였고 간식도 거의 먹지 않았다.

주말에는 식욕이 돌아와 맥주 한 캔이나 치킨, 빵, 과자 등을 먹기도 했다.

일종의 치팅 데이.

대놓고 "치팅 데이니 막 먹자!"는 아니었다.

비 건강식을 너무 제한하면 한꺼번에 식욕이 폭발하니까 가끔씩 달래는 차원이다.


아침 - 삶은 달걀 1~2개 or 찐 고구마 작은 거 1개 or 바나나 1/2개 or 오트밀 조금(이중 2종류만 먹음)

간식 - 드립 커피 1잔

점심- 한식으로 일반식(밥은 반 공기) or 퀴즈노스 샌드위치 제일 작은 거

저녁 - 두부나 고기구이를 더한 야채 쌈(노 밥) or 집 밥(밥 반 공기)과 반찬

or 야채샐러드(달걀, 견과류, 치즈 추가, 소스는 올리브 오일만)


적어놓고 보니 이렇게 관리했는데 겨우 4개월에 4kg? 이란 생각이 든다.

나이가 먹어 그런가, 아니면 내가 유독 안 빠지는 스탈인가.

나름 꽤 노력을 했는데 드라마틱 한 변화와는 거리가 멀다.

결론이 뭔가 비관적으로 흐르는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


노노!

2017년 경부터 살이 찌기 시작해 5kg이 넘게 불었다.

3년 넘게 1kg도 빼지 못했는데 4개월 동안 4kg 이면 엄청난 거라구!!!

한 달만 더 하면 원래 체중으로 컴백할 수 있는데 비관이라뉘! 안 될 말이지!

(50kg대로 진입하면 본격적으로 근력운동을 시작할 생각이다)

절대 비관 금지!


더구나 운동하는 습관이 완전히 자리 잡힌 게 가장 큰 소득이구만.

남들이야 어떻든 말든 나는 "마이 웨이"를 갈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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