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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연유커피 아오자이와 함께한 정다운도서관 북토크

일 잘하는 찐 도서관이 여기 있어요

by 소율


작년 10월에 출간된 이후 거의 매달 북토크를 하고 있는 여행에세이 <그래서, 베트남>

6월엔 강남구 정다운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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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면서 즐기는 떠나요 여행 속으로>라는 테마로 총 네 명 작가의 북토크가 매주 이어지는 프로그램이에요.

담당 사서님 아이디어가 기발하죠?^^

사서님과는 메일을 여러 번 주고받으며 세심하게 의견을 나누었어요.

친절하고 꼼꼼하게 일을 진행하시더군요.

작가와 독자들 모두가 만족하는 행사를 만들려는 진심이 느껴졌어요.

이런 분을 만나면 저도 더 잘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뿜뿜 솟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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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전에 정다운도서관 도착.

청담평생학습관 안에 도서관이 있는 형태로군요.

북토크 장소는 지하 1층의 강의실입니다.


그동안 메일로만 소통했던 사서님과 상봉!

너무 반갑더라구요.

강의실 맨 앞에 제 여행책 세 권을 예쁘게 진열해 놓으셨어요.

에공, 이걸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사서님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까먹어버렸슈.

북토크나 강의하러 가면 늘 일찍 가서 건물과 내부 사진을 찍는 게 기본이거든요.

피피티 띄우고 베트남 노래까지 깔아놓으니 완전 분위기 나네요.

사서님 센스가 정말 굿.


정성껏 임해 주시는 마음에 감동받아 저도 특별한 준비를 했지요.

바로 베트남에서 사 온 아오자이 두 벌을 가져왔어요.

하나는 정면에 걸었고요.

저는 얼른 옷을 갈아입고 왔어요, 빨간색 아오자이로!


출간 이후 북토크를 하면서 아오자이를 입은 건 처음이에요.

가을 겨울 봄엔 아오자이를 입기엔 날씨가 추웠고요,

분위기 역시 '굳이 그렇게까지?' 하는 면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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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들이 하나 둘 들어오십니다.

네 줄의 책상에 앉아 정면을 보는 구조.

장소가 조금 딱딱하네요.


그래도 여행 이야기는 즐겁습니다.

제가 종주했던 하이퐁에서부터 껀터까지 사진과 함께 얽힌 에피소드를 들려 드렸어요.

너무나 맛있었던 쌀국수 사진들을 보시더니 다들 속으로 '오늘 점심은 쌀국수다!' 외치시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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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끝나고 제가 준비한 베트남 커피핀 시연 시간.

커피핀에 원두가루를 넣고 한두 번 흔들어 줘요.

떨어질 가루는 미리 떨어지라는 의미입니다.

그 뒤 뜨거운 물을 조금 넣어 뜸을 들여요.

마지막으로 물을 더 부어 커피가 내려지길 기다립니다.


간단하죠?

일반 핸드드립보다 쉬워요.

여러 번 돌리는 과정 없이 한 번만 내리니까요.

단 시간이 좀 걸린답니다.

베트남 커피는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마실 수밖에 없어요.

흑흑, 이것도 사진이 없네요.


질의응답 시간은 드디어, 베트남 연유커피 카페쓰어다와 함께.

근처 카페에 미리 주문을 해놓았답니다.

타샤의책방(북카페)에서 했던 북토크에선 직접 연유커피를 만들어 마셨었죠.

여긴 카페 시설이 없으니 불가능했고요,

사서님이 베트남 커피를 파는 카페를 수소문해서 시간 맞춰 배달을 시킨 거예요.

이런 배려와 세심함이 저를 놀라게 했던 거랍니다.^^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고 성의껏 답변해 드렸어요.

사진이 적어 분위기를 정확히 전달해 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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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북토크가 끝나고 몇 분이 남아 개인적으로 질문을 더 하셨어요.

책을 미리 읽으셨다며 가져오신 분도 계셨고요.

같이 여행하는 기분으로 재밌게 읽었다고 해주셔서 저도 기쁘게 사인을 해드렸어요.

세계 일주를 하실 계획이라는 분에겐 다음의 오불당 세계일주 클럽 카페를 소개해 드렸죠.


제가 정다운도서관에서 마지막으로 또 한 번 놀랐지 뭐예요!

제 여행책 세 권에 작가 사인을 해달라십니다.


도서관 소장 도서에 사인을 해도 되냐고 물었죠.

작가들이 사인한 책을 따로 모아 대출해 주신대요.

오, 멋진 아이디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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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에 사시는 분들, 정다운도서관에 자주 가세요.

일 잘하는 찐 도서관입니다!




<이용자 강연 후기>


"생생하게 여행 후기를 알려주셔서, 현장감이 넘쳤고 베트남의 매력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 나라에 대한 지식과 상식을 확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변신하는 작가님이 멋있습니다!!"


"그동안 유명한 관광지, 대도시 위주의 여행을 선호했었는데 작가님 강의를 듣고 소도시 위주의 여행을 가고 싶어졌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 임팩트 있었습니다 ♡"


"카페 쓰어다에 간식까지 준비해 주셔서 더욱 생생한 수업이 될 수 있었습니다."


"중년의 나이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셨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삶은 참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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