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을 여는 힘

질문

by 노는여자 채윤

우리는 때로 쏟아지는 질문들에 피로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일상의 해답을 얻고, 타인을 이해하며, 그 만남을 통해 전혀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는 기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깨달음과 성장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진정한 즐거움입니다.


돌아보면 학창 시절, 우리는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에서 선생님의 설명을 일방적으로 듣는 데만 익숙했습니다. 이처럼 수동적인 학습 환경 때문에, 스스로 질문하는 법이나 질문에 현명하게 답하는 법이 후천적인 훈련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루마니아 태생의 프랑스 극작가 유진 이오네스코는 이 점을 정확히 꿰뚫어 "깨닫게 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It is not the answer that enlightens, but the question.)"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질문을 퍼부을 때마다, 답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짜증이 치밀어 오르곤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이는 바로 그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성장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호기심 어린 질문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관심사를 발견하며, 그것을 깊이 들여다볼 열정을 키웠습니다. 그렇게 세상을 더 넓게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키워나갔던 것입니다.


세기의 발명가 아인슈타인 역시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에는 존재할 이유가 있다(The important thing is not to stop questioning. Curiosity has its own reason for existing.)"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모든 과학적 발견의 출발점에는 늘 "왜?"라는 단 하나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질문은 단순히 지식을 얻는 수단을 넘어, 세상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창조적인 행위입니다.

결국 가장 무서운 상태는 질문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니라, 질문이 전혀 없는 무관심의 상태일 것입니다.

부끄러운 것은 '모르는 것'이 아니라, '궁금한 것이 없는 태만'일지도 모릅니다.


인간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타인에 대한 궁금증이 질문으로 이어지고, 그 질문을 표현할 때 비로소 우리는 서로를 알아갑니다. 상대에게 묻는다는 것은 풍요로운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관심과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진심 어린 대답이 순환할 때, 관계는 더욱 아름답고 깊어집니다.


흔히 "가장 빛나는 답은 가장 빛나는 질문을 한 자의 것이다"라고 합니다.

이 빛나는 질문과 답의 순환이야말로 서로를 비추며 새로운 빛과 의미를 창조해내는 근원입니다.


결론적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이미 존재하는 답이 아니라, 아직 발견되지 않은 길을 찾으려는 질문하는 용기에 있습니다.


오늘, 빛나는 답을 얻을 나만의 질문을 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