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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는여자 Apr 05. 2023

민들레 꽃씨

희망

차가운 잿빛의 아스팔트

그 사이

빼꼼히 내민 햇살을 머금은 동그란 얼굴의

예쁜 너     


잿빛의 삭막함이 외로워

얼굴에 내리는 촉촉한 방울을 훔칠 때

너의 햇살 같은 미소는 희망이 된다.     


빼꼼히 내민 얼굴을 서로 마주하며

빛나는 희망을 서로에게 내밀고

어느새 그 희망은

하얀 눈꽃송이가 된다.    

  

차가운 눈꽃송이는

따뜻한 바람을 타고

훨훨

파란 하늘에 흩날린다.    

 

땅과 파란 하늘

그 사이를

머물며 모두의 것이 되어 돌아온다.     


다시 햇살 같은 미소는

잿빛의 삭막함에

희망이 되어 우리 곁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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