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라져 가고 있었다

3개월, 그리고 사라진 나의 기록

by 소윤담

나는 3개월 동안 매일 평가받았다.
말투, 표정, 속도, 태도, 심지어 감정까지.


처음엔 내가 예민한 줄 알았다.
피곤해서 그런가, 내가 부족한 걸까.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깨달았다.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그곳의 시스템과 사람들의 태도가 잘못된 것이었다는 걸.


웃음과 친절 뒤에는 항상 감시와 조롱이 있었다.
질문을 하면 눈치를 주고, 작은 실수에도 평가를 내렸다.
묻지 않는 법, 반응하는 법, 참는 법을 배우는 것이 교육의 목표였다.


그 3개월 동안 나는 조금씩 사라졌다.
말하는 나, 웃는 나, 존재감을 가진 나,
모든 것을 그곳 안에 두고 나왔다.

이 글은 그 시간의 기록이자,

남은 상처와 180만 원의 빚을 안고도
다시 나를 찾으려는 기록이다.

누군가 읽고 공감할 수 있기를,


또 누군가에게는
“그만둬도 괜찮다. 당신은 틀리지 않았다.”
라는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