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행을 포기하고 다시 독일행
인도행을 포기하고 다시 독일행. 가서 잘 정리하고 나를 찾아올 수 있을까. 너무 익숙한 프랑크푸르트에 내려 바르셀로나행 루프트한자로 갈아탔다.
2018년 4월 29일
바르셀로나 바다. Sagrada Familia 성당. 건축계의 샤갈 Gaudi. 사진에 담을 수 없던 빛의 파장. 스테인드글라스.
모든 것이 다 아름다워서 어느 한 군데만 사진에 담을 수는 없었다. 사진을 찍는 그 순간에도 바로 옆 장관이 시선을 빼앗았다. 십자가, 성물 등이 많이 없었음에도 성당이 Holy하다고 느껴진 이유를 찾았다.
빛. 태초에 빛이 있으라고 하신 그 말씀처럼 거대한 십자가는 없었지만 성당 안 깊숙한 곳까지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성당 내에 임하지 않는 곳은 없었다. 그 '빛'으로 인해 이 아름다운 건축물이(겉과 내부 모습이 너무나도 다른) 성당임을 아무도 의심할 수 없었다. 가우디가 천재라고만 생각이 들었다.
Sagrada Familia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재현할 수 있는 촛대를 샀다. 그 빛을 조금이라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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