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회사는 알아봤고?’
‘뭐 카페 같은 창업 하려고?’
‘또 어디 해외 나가는 거야?’
‘결혼은…. 아닐 거고….’
그만둔다고 하니 도대체 뭐 할 거냐고 자꾸 묻는다. ‘‘아직 확실한 계획은 없어’라고 했더니 ‘그럴 수 있냐는’는 의문의 눈빛을 보내거나 ‘얘가 어쩌려고 이러지’라는 걱정의 한숨을 삼켜 대서 그 이후로는 ‘그냥 좀 쉬려고요’ 라며 둘러댔다.
꿈을 꾸고 도전하는 것은 청춘의 특권이라 생각했고 나의 청춘은 과거였다. 39살에 새로운 꿈을 꾼다는 것. 도전을 한다는 것을 나 조차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당당하지 못했다. 자신이 없었다. 혹여나 실패했을 때 쪽팔릴까 말을 아꼈다. 몸을 사렸다.
사실은 글쟁이가 되고 싶고, 성우라는 직업에 도전해보고 싶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싶고… 앞으로 100세 시대에 환갑이 지나도 할 수 있는 다른 직업을 찾고 싶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퇴사하는 나의 등 뒤에 약간의 한숨과 한심을 던진 그대들이여,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비관적 미래에 대한 걱정은 사양할게요. 매일 밤 내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거든요. 잘 되든 망하든 내 인생이니 내가 감당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