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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 속 미래

by 해산 Feb 07. 2025

내 얼굴

해산



내 얼굴 속에는

웃음이 가득


웃음을 깨트리면

꽃동산이 빛나고

꽃동산 깨트리면

바다가 나오지


툭툭툭

톡톡톡


내 얼굴 속의

미래를 깨트린다


깨트리고 깨트리면

내 얼굴 부서지고

예쁜 새 얼굴 나와요.





3학년 때(초등학교)였나...

지금으로 치면 방과후 동아리 비슷한 활동을 했던 것 같다. 이 시를 선생님께 보여드렸더니, 어디서 보고 쓴 거 아니냐고 물어보셨다. 아니라고 했더니 갸웃거리시며 진짜 아니냐고 반복 질문...

왜 자꾸 보고 썼냐고 그래~나도 마음으로 갸웃거리며 집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런 일이 자주 있었으면 어릴 때부터 글로 올인했을 수도 있겠지만 어쩌다 한 번 있었던 일.

커서 읽어보니 아무것도 모르고 직관적으로 썼을 텐데 꼭 운명을 예언하는 내용 같아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사람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내 속의 새 사람이 나오기 위해서 부지런히 깨어져야 하는 비극.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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