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 장수연 지음
채집하듯 콕 집어올릴만한 문장을 찾지 못하더라도 수백마리 철새가 동시에 날아오를때 느끼는 먹먹함처럼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가슴 한 편이 저릿해져오는 기분이 드는 책이 있다.
멋진 문장, 잊히지 않는 문장을 가진 책만이 대단할리없다.
고개가 끄덕여지고, 비슷한 순간 비슷한 경험 속에서 나는 어떤 생각을 했던가 돌아보게 하는 책 또한 나를 크게 한다.
책은 성장을 위한 것이라는 말이 틀리진 않지만, 가끔은 책이 내게 조용한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나와 같은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나와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든든한 위로.
책은 그렇기에 늘 내게 감사한 존재, 따뜻한 친구같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