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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사슴 Jul 02. 2024

록 음악, ROCK!

Chapter I - 5

록음악이 가지는 일반인의 시선에 대해 내가 가지는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청각적인 면에서


보컬은 고음으로 시원하게 노래하며, 때로는 소리치는 것처럼 (샤우팅) 노래한다. 기타 소리는 먼가 시끄럽고 일그러진 채로 들린다. 드럼의 소리는 내 심장소리보다 빠르며, 어쩔 때는 쿵쾅쿵쾅 시끄럽기까지 하다.    



시각적인 면에서


머리가 장발에다, 머릿결이 매우 곱다. 딱 달라붙는 가죽바지나 재킷 혹은 진을 입고 있다. 때로는 기괴한 분장 혹은 화장을 하고 있다. 연주에 맞추어 머리를 흔들거나, 과격한 액션을 선보인다.


대체로 이런 이미지가 선뜻 떠오를 것이며, 사실 그게 록음악의 전형에 가까운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극히 일부분의 모습임을 알고 이다음의 글을 읽어주었으면 한다. 이런 이미지 때문에, 혹자들은 록음악은 너무 시끄럽고 나랑 안 맞는 것 같아.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고, 혼란스러운 음악이라고 느끼고, 제대로 들어보기도 전에 거부감이 생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이런 이미지들은 록음악 70년 역사에서 일부분에 불과하다. 60년대 록음악이 주류음악으로 완벽히 올라섰을 무렵으로부터 이런 이미지는 사실 십수 년이 지나서야 생기게 된다.


80년대 미국이 MTV 가 등장을 하고, 그 무렵 70년대와는 다르게 록밴드들의 음악은 좀 더 거칠어지며, 헤비메탈, 하드락 음악이 주류 록음악으로 소비되며, 그것이 MTV라는 전무했던 비디오라는 포맷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이런 이미지가 대표성을 띄어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80년대의 록 음악들을 들어보면, 상기 기술했던 일반인의 시선과 별반 다르지 않거나, 그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느껴진다. 80년대의 미국은 세계 제1의 국가로 그야말로 초강대국의 지위에 있었다. 그 문화적 파급력이란 엄청난 것이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영미권 문화보다 더 영향력 있는 자국 내 문화를 구축한 국가는 지금에서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


지금에서야 국가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데이터 송수신 등이 물리적 거리의 극복을 까마득히 초월한 지금에서는 굉장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일수도 있다. 80년대의 MTV로 상징되는 미국문화가 한국의 일부 특권 세대들에게 전달되고 그것이 한국에서 유행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물리적인 시간은 몇 년이상 이었기 때문이다. 80년대에 국내 정세상 해외의 문물은 필터링을 당해야 했고, 음성적으로 들어오는 것도 그런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일부 특권 세대들에게 금지된 열매처럼 일부 공유가 되었고, (특히 일본음악은 매우 달콤한 그것이었다.) 그것을 일부 뮤지션은 한국에 소개하는 형식으로 한국에서 유행을 시키는 것이 90년대의 한국음악씬이었으며, 그 또한 90년대 들어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소련의 붕괴등 국제적인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었던 것도 어느 정도 작용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록음악의 이미지가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되며, 한 순간에 소비되는 이미지가 아닌 정형화의 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다. 90년대에 들어서며, 헤비메탈, 록음악이 한순간 물벼락을 맞은 듯 주춤하고, 얼터너티브, 그런지 등의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다시 록음악의 초심을 찾아가자는 흐름으로 바뀌게 되긴 하지만, 기존에 80년대 음악들은 지속적으로 소비되고, 90년대의 흐름에 올라타기도 하는 등 당연한 변화를 거치게 된다.


그럼 록은 무엇인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스테레오 타입에 대해서는 여태까지 이야기했다. 사실 1950년대부터 탄생된, 대중음악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그간 빌보드를 주름잡던 팝음악이던, 록음악이던 사실 그 구분하는 것이 모호하다. 애당초 팝음악의 경계 또한 굉장히 넓으며, 록음악도 그 영역에 굉장히 걸쳐서 분포하고, 사실 구분할 수도 없는 일 일지도 모른다. 30년 가까이 록음악을 들어왔지만, 그리고, 그전의 글 들에서도 느껴지듯 필자가 생각하는 어떠한 구분이라는 것이 그렇게 명확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마이클 잭슨의 비트 잇이라는 곡은 명백하게 록음악인데, 마이클 잭슨이 록음악가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비트 잇이 수록된 스릴러 앨범은 록음악 앨범인가? 그것도 아니다. 온갖 그의 느낌이 융합된 그 하나의 마이클 잭슨 음악인 것이다.


그럼 록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드럼, 기타 등의 악기를 사용해서 멜로디 라인에 대해서 목소리로 가사를 붙여 부르는 그 비슷한 형식의 음악이 가장 포괄적인 정의이지 싶다. 그렇다고 악기 없이 목소리만으로 구성된다고 해서 그것이 록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깔끔히 정리한다.


우리는 록음악이 좋아서, AC/DC를 듣는 게 아니다. AC/DC를 즐겨 듣다 보니, 그것이 록이었을 뿐.


대중음악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앨범 중의 하나


마이클 잭슨 스릴러, 1982, 미국


RIP MJ


음악은 몰라도 로고만큼은 전 세계적인 인지도

AC/DC


그들의 음악 꼭 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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