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전하다
호흡을 관찰하다 놓아버리면 내 숨이 어딘가에 연결되어 함께 움직인다. 세상이 나를 보호하고 배양하는 안전한 공간으로 바뀐다. 마치 엄마 뱃속 양수에서 느낀 부력이 재생되는 기분이다.
지구는 영혼의 자궁이라는 생각이 든다. 몸의 탯줄은 태어나는 순간 자르지만, 영혼의 탯줄은 여전히 신성한 내면공간과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 숨 쉬는 순간마다 작동하는 깊고 조용한 곳이 거기 있다.
자궁 안에서 태아를 감싸고 있는 태반은 탯줄을 통해 태아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양수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탯줄은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통로 역할을 한다.
태아가 엄마의 자궁 속에서 자라는 동안 그 환경은 안전함의 상징이다. 그러나 산모의 호르몬 변화는 태아의 내분비 시스템을 자극한다. KBS 다큐멘터리에서 태아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양수를 벌컥벌컥 들이마시는 듯 격하게 움직이는 영상을 봤다. 우리도 세상 속에서 오는 거친 자극과 정보를 걸러내지 못하고 온몸으로 들이마실 때가 있다. 그 순간 자율신경계는 과도하게 긴장하고 균형을 잃어버린다
이때 우리는 근원에서 안전하게 있다는 인식을 깨닫기 위해 나와 내면공간의 정렬이 필요하다. 양수와 탯줄이 태아에게 생명 유지의 모든 것을 당연하게 제공하듯, 영혼의 탯줄 또한 우리를 근원과 이어주고 있다. 우리가 그것을 의심하거나 끊으려 하지 않으면 그 연결은 항상 작동한다.
세상으로부터 받는 자극이 거칠게 느껴질 때 질문을 던진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고요하고, 침묵하면, 내가 여전히 영혼의 양수 속에 떠 있고, 사랑받으며, 안정된 공급을 받고 있다는 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