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_임효묵
대림동은 가보지 않고, 골목길 안까지 들어가보지 않았어도 동네의 느낌과 이미지가 그려졌던 몇 안되는 곳 중 하나였습니다.
중국인과 조선족이 중심이 되어 모여 사는 곳.
그리고 뭔가 거칠고, 친절하지 않을 것 같고, 따가울 것 같은 이미지.
동네를 걸으며, 그리고 다녀와서 들은 생각은 대림동도 다르지 않은 동네이고, 다양한 동네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애써 다른 것을 또, 특별한 무언가를 찾으려 했지만...
간판에 쓰여진 글씨가 달랐습니다. 그리고 상점에서 파는 상품(주로 음식/요리 등)이 달랐습니다. 동네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언어가 달랐습니다.
하지만 모양과 소리가 다를 뿐, 그 본질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나하나 작게 보면 다르지만, 사람 사는 #동네 로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양할 뿐이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어떤 것을 다르다고 규정지으며, 그것을 치켜 세우기도, 배척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모여 사는 동네가 다를 수 있을까요? 나름의 규칙과 문화를 만들어가며, 우리는 동네에 모여 살아갑니다.
동네는 다양할 뿐, 다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