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유통 플랫폼 ‘스페이스 클라우드’/ 앤스페이스 대표 정수현 님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에서 부동산의 영향력은 지대합니다.
천정부지로 솟는 토지 및 건물의 가치로 임대료가 높아지면서 공실률도 높아지는 이른바 ‘역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너무도 흔하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지요. 공간 공유 서비스 전문 회사 ‘앤스페이스’ 정수현 대표는
정부도 해결하기 어려운 임대료와 공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20대에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과 크리에이터들이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꿈꾸며,
부동산과 IT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
앤스페이스의 공간유통 플랫폼 ‘스페이스 클라우드’는 글자그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앤스페이스는 비어있는 공간과 공간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야 한다는 소명으로 시작한 사업이었습니다.
빈 공간을 하나 하나 찾으러 다니고, 건물주들을 설득해서 유휴 공간을 플랫폼에 올리기 시작한지
불과 몇 년 만에 1만 곳의 장소, 2.5만실의 공간이 공유되게 되었지요.
그리고 2019년 12월, 70만 명의 회원에 누적 공간 이용자 수는 200만 명을 넘었습니다 :D
정수현 대표는 공간 공유 서비스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을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과 연결하여 분석합니다.
실제 스페이스 클라우드 회원의 70% 가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이 세대는 공간 소유가 불가능에 가까워졌기도 하거니와 여러 공간을 잠깐씩, 독특하게 이용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공간을 이용하고 경험을 리뷰로 남기는 ‘공간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죠
공간 호스트 중 5%가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 스몰 브랜드로서 가치를 창출하는 매우 뛰어난 기획자라는 게
정수현 대표가 공간 공유 비즈니스를 하면서 포착한 가능성입니다. 정수현 대표는 이들이 주목받고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안심 부동산이 개발되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투자를 받아 자기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정수현 대표는 주목할 만한 최근의 다섯 가지 동향을 꼽아 주었습니다.
첫 번째는 로컬 브랜드 공간으로 기존의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기획해 선보인 모델입니다.
대표적으로 연남 방앗간, 후암주방 이 있는데, 익숙했던 공간들에 브랜드를 입혀 새로운 장소성을 만들어 낸 사례이지요. 전시와 카페, 대관 등 여러 활동이 복합적으로 일어나고 건축 사적인 기능과 도시 기록 기능을 하며 동시에 낡은 공간들을 리노베이팅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취향과 가치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회비를 내고 이용하는 멤버들을 기반으로 공간을 운영하는 형태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집객 효과가 있고 상주하는 인력을 장기화하는 형태가 가능해 큰 상가를 개발하는 사람들이 공유 오피스나 회원제 또는 멤버십 공간들을 유치하려고 하기도 하지요.
공간보다는 취향을 만들어 사회적 자본을 쌓게 해주는 ‘취향관’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세 번째는 하나의 공간을 기획할 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를 섞는 ‘mix used’입니다.
낮에는 스튜디오, 밤에는 파티룸의 형식으로 운영하는 팀들이 많아졌는데요.
하나의 공간이 사용될 수 있는 안을 제시하고 쓰임새를 다양화 하는 것이지요.
네 번째, Co-space는 도시의 비어있는 공간을 채운다는 점에서 주택 부문의 수요가 높기 때문에 코리빙이나 쉐어하우스 형태로 많은 후발주자들이 도전 중입니다. 현재 앤스페이스 자회사인 앤스테이블에서는 공적 지원으로 건물을 지어서 30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큰 수익은 없지만 대치동에서 40~50만 원의 적정한 월세로 제공하면서 코워킹, 코리빙, 리테일을 결합하는
구조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형태도 구상 중이라고 하네요.
운영사들이 어떻게 커뮤니티를 관리하는지, 어떻게 운영 방법을 매뉴얼화 할 것인지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험적 기획을 지원하는 공간입니다. 테스트 매장, 청소년기획자들의 공간 등
수익성은 없지만 흥미로운 이슈를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지요.
정수현 대표가 소개한 공간들은 서울이라는 도시를 바꾸는 콘텐츠이자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는 이미 도시의 변화를 리드하고 있지요. 그 변화가 지속가능 할 수 있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도시에서 제도를 담당하고 있는 주체의 역할일 것입니다.
단지 코워킹 스페이스 혹은 행사를 위한 공간대여라고 생각했던 곳이
서울이라는 도시를 바꿀 수 있는 콘텐츠 역할을 한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안정적으로 공간을 제공받음으로써 사람들은 그 안에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여성들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 스페이스 살림에서도 공간을 제공하고,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오늘보다 더 멋진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앤스페이스! 스페이스 살림이 응원하겠습니다 :)
※ 본 포스트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2019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포럼에서
발표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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