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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ceSallim Jul 17. 2020

여자가 만드는, 여자가 사는 콘돔

여성주의 섹슈얼 웰니스 브랜드 세이브앤코 박지원 대표

여성의 건강을 생각하는, 여성을 위한 프리미엄 콘돔.

세이브앤코는, 여성 건강 친화적인 성분으로 제작된 세이브 프리미엄 콘돔은 여성들이 콘돔을 소지하고, 구매하는 것에 거부감이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디자인 된 제품입니다 





Q. 세이브앤코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창업을 하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어요.  미국에서 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생긴 문제의식 때문에 브랜드 세이브(SAIB)를 론칭했어요.  미국학생들은 성 인식이나 피임에 대한 의식 수준이 한국과는 많이 달랐어요. 

특히 여성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콘돔에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데 큰 충격을 받았어요. 시중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콘돔은 여성보다 남성 소비자의 만족에 초점을 두고 있구요. 
여성에게 더 건강한 선택지는 없을지, 여성이 성과 피임에 대해 자주적인 태도를 갖게 할 수 없을지 고민한 결과, 세이브앤코를 런칭하게 되었어요. 





Q. 세이브앤코의 의미는? 

세이브 앤 코스메틱의 합성어에요. 인티메이트 코스메틱 세이브. 여성의 건강을 위한 프리미엄 콘돔 뿐만 아니라, 청결제 등도 함께 개발하고 있어요.  




Q. 여성을 위한 콘돔은 세이브앤코가 처음인가요?  

세이브앤코는 여성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첫 콘돔은 아니에요. 미국,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여성을 목표 대상으로 포지셔닝하고 건강한 성분으로 만든 콘돔 브랜드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요.  




Q. 한국에서 직접 시작하게 된 이유는? 

한국 사회는 성에 대한 의식수준이 매우 낮아요. 여성의 성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과 기대되는 수동적인 여성상이 있어요. 실제 한국 여성의 콘돔 구매율은 20% 에 불과하구요.  

'콘돔은 남성의 영역'이라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랄까.  

실제, 성관계시 어떠한 종류의 피임도 하지 않는 여성이 61.2%, 성관계시 콘돔 사용률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 11.5%, 인공임신중절률 OECD 회원국 중 최상위 수준 15.8%.  

부족한 성지식 및 낮은 피임 실천율로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 감염의 위험 또는, 여성의 성에 대한 가부장적 편견때문에, ‘문란한 여성'이라는 사회적 낙인이 있어요. 이런 부분이 개선되어야 하구요.  




Q. 투자받을때, 어려웠던 점은?

브랜드 초창기 투자를 위해 미팅을 가면 심사하는 남성 심사분들이 민망해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심지어 어떤 보수적 투자사는 내게 '이런 제품은 취급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기도 했어요. 



Q. 편의점 등 진출시,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반응은?

콘돔 카테고리는 남성 MD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이브앤코에 입점 제안을 하는 담당 MD가 여성으로 교체되면서, 그 여성 MD가 세이브앤코 브랜드 취지에 적극 공감해줘 입점에 성공할 수 있었어요.  




Q. 코로나 이후, 비즈니스의 영향은?
다행히도, 코로나19 확산에도 오프라인 등에서도 계속 매출 상승이 일어나고 있어요.  

"여성이 성 건강을 위한 제품을 구매할 때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성생활과 성 건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Q. 여성 건강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여성의 성과 성 건강을 어릴때부터 공개적으로 다루는 게 필요해요. 그동안 도외시됐던 여성의 성과 성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리고 싶어요. 세이브앤코도 콘텐츠 'SAIB-SAID'도 지속 운영해나갈 예정입니다.   






여성이 성 건강을 위한 제품을 구매할 때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성생활과 성 건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있는, 세이브앤코를 스페이스 살림이 응원합니다. 



※ 본 포스트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2020년 7월 7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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