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금토식탁의 대표 이선용 님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경력,
글로벌 금융기업에서 커리어를 쌓았고, 미국 뉴욕에서 MBA를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늘 단기적 성과를 중시하는 그곳에서의 경쟁적인 삶이 몸에 맞지 않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고, 투자회사에 대한 주변 시선이 따가워졌습니다.
회사에서는 밖에서 동료들과 밥을 먹지 말라는 내부지침이 내려올 정도로 살벌한 분위기였죠.
오히려 이 때, 삶의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외식을 할 수 없는 분위기다 보니, 사람들은 서로를 집으로 초대해 맛있는 음식을 해먹기 시작했는데,
같이 요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 과정 자체가 바로 힐링의 시작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직장과 야간 요리학교를 병행하며 땀을 흘리며 몸을 쓰는 일이 잘 맞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젠 '골드칼라'를 벗어던져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요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요리사라는 새로운 커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요리사로서 첫 직장은 뉴욕, 워싱턴의 미슐랭 2스타급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난 손에 닿는 것을 좋아했고, 삶의 기본인 의식주와 맞닿아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바로 요리 였습니다.
바로 [목금토식탁]입니다.
일주일에 단 3일만 오픈하는 이 특별한 식당.
이 마법같은 식당의 셰프 <이선용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목금토식탁’은 이름 그대로 목, 금, 토요일에만 문을 엽니다. 딱 여섯 명이 함께 요리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원테이블 식당이지요. 2018년 11월 오픈 이래, 1백 32회 모임을 통해 500명이 방문했습니다.
그럼 월, 화, 수에는 뭘 하세요?
이선용 셰프가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질문이라고 합니다 :) 이에 대한 대답은
쓸데없는 경쟁을 하지 않으면서 오래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대답이었습니다.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 “낮은 수익성과 제한된 확장 가능성”을 사업 전략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목금토식탁의 핵심 전략은 내가 가진 독특한 경험을 살려 요리를 통해 느낀 심리적 위안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이선용 대표의 ‘진심’이었습니다.
주 3일만 일을 하기로 한 것은 여유 넘치는 선택이 아니라 현실적인 판단이었다고 합니다.
우선 목금토식탁의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다른 사람을 고용한다는 것이 무책임한 행동일 수 있고,
본인만이 가진 독특한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물론 현실적으로 1인 기업으로서 운영할 수 있는 시간을 타진해봤을 때 목, 금, 토요일 외에는 힘들었다고 합니다. 요리는 음식으로 손님을 만나는 시간뿐만 아니라 청소와 준비에 드는 시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요.
고객들이 요리를 위해 낼 수 있는 시간을 냉정하게 분석해 봐도 매일 문을 여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월, 화, 수에는 시간을 내기 힘들고, 일요일 저녁은 다음 주를 위해 쉬기 때문이지요 :D
이선용 대표는 금융업계에서 요리사로 커리어를 전환하면서 했던 고민들을
목금토식탁에 고스란히 녹여냈습니다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물건을 사거나 활동을 하면서 삶의 만족감을 느끼지요.
투자은행 시절 이선용 대표도 퇴근 후 요리 학교에 다니거나 소셜 다이닝에 나가서 돈을 쓰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행복을 찾았다고 합니다.
목금토식탁을 하기로 결심했을 때, 그녀는 행복을 느끼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로 묶어 보자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돈을 적게 버는 대신 좋아하는 일로 생활 전체를 채우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지요.
목금토식탁은 이선용 대표의 이런 ‘행복을 위한 시간 공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공간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요리를하며 가까워지는 시간. 정말 특별하겠죠?
사람들이 자신을 힐링시키는 방법으로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떠나는 방식이 아닌
다같이 음식을 만들고, 그것을 나누어먹는 행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매주 목, 금, 토에 만나는 사람들을 위해 셰프는 레시피와 재료, 공간을 준비하고.
사람들은 모여 다같이 요리를 합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요리를 식탁에 둘러 앉아 나눠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죠.
처음 만난 사람들이기에 오히려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여러분들도 이번주 목, 금, 토.
마법의 문을 열고 그녀를 만나보는건 어떠세요?
고소한 빵굽는 냄새와 상큼한 샐러드 드레싱 향기를 맡다보면 절로 행복해질지 모릅니다.
음식을 통한 행복을 추구하는 목금토 식탁!
건강한 몸마음 돌봄을 지향하는 스페이스 살림이 응원하겠습니다 :D
※ 본 포스트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2019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포럼에서
발표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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