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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페인 한량 스티브 Aug 22. 2022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팀라이트 인사이트 나이트 8월 안내

멀리 살다 보니 제 전공과는 다르게 친구들의 고민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물론 반대로 전화통 붙잡고 제 이야기를 온종일 풀어갈 때도 있죠. 

인터넷 덕분에 부모님 세대보다 우리는 훨씬 더 자주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잘 주고받는 듯합니다.


이야기가 오고 가는 건 결국 이 사회는 나 혼자 살아갈 수 없음을 반증하는 일이 되겠지요.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하고 AI가 있다 해도 역시 이야기는 누군가 상대가 있을 때 맛이 납니다.


전 세계에 고루 영향을 미친 코로나 때문에 지난 2년을 고생한 건 두 번 말해 뭐하겠느냐 만은, 

살다 보면 코로나가 아니어도 컵을 갖다만 놓으면 자동으로 나오는 정수기처럼 일상의 고민은 늘 가득하네요.


어찌 보면 인생은 처음부터 풀어도 풀어도 풀리지 않은, 어쩌면 애당초 풀릴 수도 없는 실뭉치 같아요.

그걸 알고서도 뙤약볕 아래에서 어떻게든 끊어먹지 않고 진땀을 흘리며 풀어갈 때도 있고요.

때로는 에휴 될 대로 되라지 더는 모르겠다 하며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놔두기도 해요. 


어느 쪽이 되건 혼자서는 , 누구 하나라도 옆에 있어주면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때가 있잖아요. 

마치 등산 초행길에 혼자 정처 없이 발길 닫는 대로 가다가 사람도 아닌 이정표만 나와줘도 괜스레 반가워서 휴대폰을 꺼내 찍어보는 것처럼요.


멀리 있으니 누구한테 얘기 새 나가지 않겠지 하고 믿으며 

앓던 고민을 풀어놓는 몇 날 며칠 같은 말을 반복하는 그 친구도, 

뭐 큰 잘못한 것도 아닌데 대체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드냐며 

고장 난 CD처럼 구간 반복의 푸념을 늘어놓는 저도, 

실은 우리 모두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답은 그 누구도 아닌 각자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요. 

정답이 아닌 해답을 알고자 하기보다, 그 길은 본인이 찾을 거지만, 

털어놓는 얘기에서 스스로가 정리되고 길을 찾아갈 겁니다. 

내 걱정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지경인데 

마음 편하게 남의 얘기 듣고 있을 여유가 어디 있냐 하겠지만, 

듣다 보면 내 얘기인 경우가 꽤 있죠. 

서로의 공간이 다르고 인생에서 맞이하는 순서와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우리는 인人 하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둘 사이를 공유하는 인간人間이니까요.


브런치 작가 레이블 팀라이트에서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준비하는 통찰력 가득한 밤, 

이번에는 특별하게 해방클럽이라는 부제로 갑니다.

팀라이트에서 수줍수줍 하지만 레터 발행 때마다 잘 어울리는 음악 선곡으로

멋지게 DJ를 하는 춘프카 작가님이 운영하는 책방 이름이 해방클럽이거든요. 멋지지 않나요?


인사이트 나이트 해방클럽 특집!

8월 27일 한국시간 밤 9시, 스페인 오후 2시에 줌에서 열립니다.

신청서는 아래 구글문서에 달아 놓았으니 들어오셔요. (무료입니다!)

저도 익명으로 제 고민을 털어놓으려고요. 

설마 진행하는 작가님께서, 자 다음 사연은 저 멀리 스페인에서 왔네요. 이러지 않으시겠죠, 헉!

제3자의 입장에서 냉철한 객관화로 달리 보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듣고, 

무엇보다도 진정 어린 공감의 격려로 힘을 얻으려고 합니다. (춘프카 작가님, 잘 부탁드려요)



해방클럽 DJ 춘프카 작가님의 브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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