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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스페인 한량 스티브
Mar 02. 2021
파울로 코엘료 <내가 빛나는 순간>
나를 위로하는 문장
비난 받기 싫어서
사람들 기분 좋게 해 주려고
친절하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자신을 깎아 내리지 마세요.
세상에는 빛나는 재능이 필요합니다.
무난한 것은 이제 됐습니다.
-파울로 코엘료 < 내가 빛나는 순간 >
Don't put yourself down
to avoid criticism,
to please others, or
to show your "kindness"
The world needs light, not mediocrity.
-Paulo Coelho
우리나라에 소개된 파울로 코엘료의 책 < 내가 빛나는 순간 > 의 원문을 찾아 보았는데,
작가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려져 있던 글임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짧은 글 몇 줄 만으로도 이런 긴 여운을 남기는, 역시 대작가님이시구나 하고요.
우연한 기회에 필사 (또는 캘리그래피)에 관심을 가지던 중
< 공대생의 심야서재 > 브런치에 올라온 [따스한 문장] 모집을 보고
바로 신청하고 오픈 카카오톡에서 인사를 나누게 되었어요.
필사 안내와 같이 집중하며 필사의 세계로 빠져 들어 갑니다.
운영자 분이 엄선한 문장을 거듭 읽어 보며 작가와 긴밀하게 호흡해 보고
작가의 감각을 몸으로 익히며 문장력을 마음에 새겨 봅니다.
제대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읽으며 나만의 멋진 문장 사전을 구축하고
함께 읽고 쓰는 습관을 길러가며 마침내 배운 것을 직접 실천합니다.
기대가 됩니다. 한 달의 과정을 "함께" 지나고 나면
얼마만큼 자라고 성숙해져 있을지가요.
필사할 문장을 읽고, 생각하고, 따라서 쓰고,
질문에 답하고, 공유해서,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일.
단톡방에서부터 느끼는 바이지만...
어렵고 힘든 세상일수록 세상에는 정말 좋은 분이 많다는 걸 봅니다.
고맙습니다. 성실히 잘 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날이라 그런지 질문이 본인소개와 재능소개이네요.
다들 간결하게 써 주셨는데, 저는 쓰다 보니 제 얘기를 많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브런치를 제일 처음 시작할 때 자기 소개를 한 바 있지만, 다른 식으로도 써 보고 싶어 한번 또 해 봅니다.
제 소개를 다시 한번 써 보며 저의 과거와 현재를 같이 뒤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미 읽으셨던 구독자 분들께는 양해 바랍니다.
1. 자기 소개
유치원생 막내 딸, 초등 4학년 둘째 녀석, 중1 큰 아들,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전공은 프랑스어지만, 영어를 가르쳤어요.
대기업 회사원, 강사, 가이드를 거쳐 지금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소박한 자연의 나라 슬로바키아에서 6년간 일했고,
인간미 넘치는 땅 스페인에서 9년째 가족과 살고 있습니다.
마르고 여려 보이지만 수염 기른 상남자 외모의 허당입니다.
축구 보다는 박물관을, 고기 보다는 야채를 선호합니다.
어릴 때 치던 피아노를 지금까지 취미삼아 오보에도 불고 오케
스트라
지휘도 했습니다.
혼자 책 읽고 글 쓰며 집콕도 잘 보내지만,
멀리 여행을 떠나 자연과 건축물을 보며 감성 리필 하는 것도 정말 좋아합니다.
최신 휴대폰에 쏟는 관심만큼 만년필에도 시간을 씁니다.
오랜 친구와 찻잔을 마주하고 밤새 깊은 대화를 나누며*
처음 만난 분과도 와인 한잔을 두고 수다를 떱니다.
이런 저를 두고 남들은 '성실한 한량' 이라고 부릅니다.
2. 재능 소개
뭐든 관심 분야를 쉽게 풀어 너스레를 떨어가며 친절히 설명하는 걸 좋아하고 잘 합니다.
그간 만나온 수강생들, 팀원, 손님들의 피드백과 평가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점을 앞으로도 잘 살려서 스페인, 나아가 유럽의 언어, 문학, 역사, 예술 등을 잘 연결해 주는
좋은 가교가 되고 싶습니다.
*펜으로는 '나누듯' 이라 썼는데, '나누며'가 맞는 표현입니다.
아이들 시험 공부 봐 준다며 일주일 남짓한 시간이 흘러갔네요.
얼마 안 있으면 주부아빠가 된 지 1주년이 됩니다.
자축 해야 할지, 이마에 수건이라도 질끈 동여매고 뭔가 to do list 를 작성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본인의 의지나 계획과는 무관하게 상황에 내몰려
생각보다 많은 분들과 걷고 기며 악을 쓰는 중이라 조심스럽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이마에 석 삼자와 미간에 내 천자만 내리 그으며 살 수는 없기에
아내와 시내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새로운 발견에서 얻는 기쁨을 수확 중입니다.
밖으로는 동네 탐방과 안으로는 필사를 통해
세상도 보고 저도 더 잘 보는 시간으로 만들어 가렵니다. 고맙습니다.
첫 시작부터 감동 가득한 필사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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