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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파클인터렉티브 Sep 20. 2022

어린이, 어른이 둘 다 잡는 키즈 마케팅 대유행!

MZ세대는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올해 초 불었던 포켓몬빵 열풍!

16년 전 '어린이' 신분으로 포켓몬빵을 구매했던 20~30대들이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며 포켓몬빵 구매에 열을 올린 건데요. 2030세대가 구매력을 갖춘 '어른이'가 된 지금, 유통 업계와 식품 업계는 이들을 공략한 '키덜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진행 중인 마케팅도 있습니다.

바로 '키즈 마케팅'입니다. 어른이들의 '어린 자녀'를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건데요.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는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성향은 자녀를 위한 소비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는데요.

이른바 '골드 키즈(외동으로 태어나 왕자나 공주처럼 대접받는 아이를 뜻하는 신조어)'라 불리는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MZ세대의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유통, 식품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많은 기업이 키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를 활용한 방식, 재미를 결합한 방식 등을 통해 어른이와 어린이를 동시에 잡는 마케팅이 활발한데요. 


키즈 마케팅이지만 '따지고 보면' 어른이도 자연스럽게 공략 중인 키즈 마케팅 사례를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편의점 업계는 아이 1명을 위해 가족 8명이 지갑을 연다는 이른바 '에잇 포켓(Eight Pocket)' 트렌드를 마케팅에 녹이고 있습니다. '키즈&패밀리'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치며 가족 단위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는 건데요.

이마트24는 랜더스필드에 '원둥이', '아기상어', SSG랜더스의 '랜디' 등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랜드마크 매장을 선보였습니다. 앞서 이마트24는 어린이를 타깃으로 출시한 토이 캔디 매출(1월~8월)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8배(186%) 증가한 바 있고, 핑크퐁 아기상어 캐릭터의 플리퍼즈를 단독으로 출시한 바 있는데요.

키즈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이마트24는 상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까지 선보였습니다. 

랜더스필드에 문을 연 이마트24 문학파크스퀘어점은 점포 외관을 SSG랜더스 야구 유니폼을 입은 원둥이, 아기상어, 랜디 캐릭터로 꾸몄습니다. 그리고 매장 내부에 아기상어 캐릭터 상품을 모은 캐릭터 상품 존을 설치했는데요.

반응은 당연히 폭발적이었다고 합니다. 어린이는 물론 어린이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아빠, 엄마 고객들이 연일 몰려들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CU도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상품 기획전을 실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편의점 업계는 에잇 포켓 트렌드에 발맞춰 010세대(0세~10세)와 함께 부모 고객까지 흡수함으로써 고객층을 늘려 나가겠다는 전략입니다. 



다음으로 백화점 사례를 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기존 펜디키즈·리틀그라운·매직에디션 등 유명 브랜드에 지방시키즈·몽클레르 앙팡 등 아동용 명품을 추가로 입점시켰습니다. 또 더현대 서울 등에 키즈 전문관을 만들고 전체 면적의 30~50%를 가족 휴게공간으로 꾸미는 등 MZ세대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명품·수입 의류를 즐겨 찾는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서도 쉽게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덕분인지 현대백화점은 올 3월 1일~4월 20일 아동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고 합니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키즈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고, 이 중 아동용 명품 브랜드 매출이 70%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수입 아동 관련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19년에 비해 49.8%, 수입 아동 패션은 20~30% 늘었다고 합니다. 최근 오픈한 강남점 베이비디올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30% 이상 초과 매출을 달성하는 등 젊은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식품 업계도 골드 키즈, 에잇 포켓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키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먹거리에 재미를 결합한 제품을 통해 어린이들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풀무원이 출시한 캐릭터 두부 제품 '브레드이발소 키즈 연두부'는 두부를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캐릭터 모양으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두부가 캐릭터 모양인 덕분인지 어린이들이 두부를 맛있게 섭취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풀무원은 앞서 스테디셀러 '두부봉'에 이어 2017년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인기 캐릭터 '뽀로로'의 얼굴 모양으로 만든 '뽀로로 키즈 연두부'를 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키즈 두부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포켓몬스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SPC그룹은 '배스킨라빈스'를 통해 '포켓몬 키즈 우산' 4종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출시와 즉시 재고가 소진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요. SPC그룹은 이처럼 포켓몬스터를 활용한 제품 출시는 물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010세대를 타깃으로 하여 소비를 이끌어내는 키즈 마케팅은 출산율 저하 및 핵가족화로 내 아이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늘리는 부모들이 늘고,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 되면서 그 규모가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해당되는 카테고리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기에 '우린 해당 안 되겠지'라는 생각보다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과 독자적인 마케팅 방식을 육성하며 시장 확대를 꾀하는 게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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