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사고파는 백화점에서 발견하는 인생

달러구트 꿈 백화점 by 이미예

by 반선

나는 꿈을 자주 꾸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 찾아온 꿈은 종종 의미를 생각하게 만들곤 했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었을 때, 결과를 미리 알려주는 것 같은 꿈도 있었고, 문득 경고처럼 다가오는 꿈, 가끔은 생각하지도 못한 재미있는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 세상을 누비는 꿈도 있었다.


꿈은 때로는 모호하고, 때로는 과장되어 있으며, ‘정답’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꿈으로부터 무언가를 기대하거나 삶과의 연관성을 찾아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저자는 “잠들 때 꾸는 꿈”을 하나의 상품으로 형상화하여, 꿈을 만드는 개발자, 그것을 파는 판매자, 그리고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까지 등장시키며, 꿈의 세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한다. 꿈에서 그치지 않고 그 너머를 꿈꾸게 하는 상상력을 따라가다 보면, 주변에서 한 번쯤은 들어보았던 꿈 이야기를 떠올라 미소를 짓게 된다.


태몽이나 성장기에 잘 꾼다는 떨어지는 꿈,

길몽이나 흉몽으로 유명한 다양한 꿈들,

그리고 강아지들이 잠결에 발을 움직이는 모습으로 추측해 보는 꿈까지.


그렇게 백화점에 도착해 알록달록한 꿈들을 카트를 가득 채우며 두리번거리다 보면,

문득, 인생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고찰하게 된다.


우리의 몸은 잠을 필요로 하고, 깨어서는 회복된 모습으로 또 하루를 살아간다. 꿈은 우리의 시간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취약한 ‘잠든 상태’에 찾아와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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