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임신과 출산, 사회의 냉혹한 현실과 편견

The Girls Who Grew Big by Leila Mottley

by 반선

청소년의 임신과 출산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분명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사회의 시선과 제도적 한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며 숨어 살아간다.


학교 규정은 청소년 임산부의 학습권을 보장한다고 명시하지만, 실제로는 차가운 시선과 환경 때문에 학업을 이어가기 어렵다. 2019년 12월 인권위는 출산한 학생에게 요양 기간을 보장하고 그 기간 학습권 보장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교육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도 '유엔아동권리협약 제5, 6차 대한민국 국가보고서'에서 "학교에서의 성교육, 임신기간·출산 지원 서비스, 산후조리의 강화와 양육지원의 보장을 통해 청소년 임신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청소년 미혼모의 76%가 학업을 중단한다는 통계는 냉혹한 현실을 드러낸다.


퍼시벌 에버렛의 『The Girls Who Grew Big』은 바로 이러한 현실의 이면을 문학적으로 조명한다.


"커졌다"는 표현은 단순히 몸의 변화가 아니라, 사회적 편견 속에서 감당해야 하는 무게와 삶의 확장을 은유한다. 이 작품은 소녀들이 단순히 ‘커진’ 존재로 낙인찍히는 것이 아니라, 억압과 차별 속에서도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가려는 목소리를 드러낸다. 결국 이 이야기는 청소년 임신이라는 주제를 넘어, 우리가 얼마나 타인의 삶을 외면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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