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작정하고 책을 많이 읽겠다고 결심을 한 터라 좀 읽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말도 되고 해서, 그래도 셀 수 있는 책들을 헤아려 보니 예상보다 많은 숫자가 눈에 들어온다.
물론, 책을 많이 읽는 것과 잘 읽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한 권의 책을 오래 붙들고 문장을 곱씹으며, 저자의 의도를 파악해 가며, 연구하듯 읽어 가는 고수들은 내가 책 열 권에서 얻어낸 것보다 더 깊은 지식을 길어 올리며 다듬어 가고 있을 것이다. 그에 비하면 나는 아직 독서의 초입에 서 있는 셈이다.
책을 좀 읽는다고 하면, 추천해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바쁜 일상에 치여 책 한 권 읽기가 힘든 현실이지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은 동일한 것 같다. 왠지 모를 마음의 부담감에 뭐라도 하나 읽는다면, 무엇이 좋을지, 가장 효율 좋은 성과를 얻어내고 싶은 사람들의 소망이 들어있는 질문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책은 추천하기가 정말 어렵다. 취향도 많이 타고, 호불호도 극명하게 갈리게 마련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인생책이었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이런 책을 왜 좋아하나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 내가 적어 놓은 다음 책들은, 추천 리스트라기보다는, 단순히, 나의 주관적인 관점에 의해 선정된, 2025년을 기억하기 위한 독서리스트임을 밝힌다.
동의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저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더 좋은 책이 있다면 추천을 해주시는 것도 당연히 환영이다.
<자기 계발>
오랜만에 서점에 가면 자기 계발 코너부터 돌아보게 된다. 마음에 여유는 많지 않고, 한두 시간 집중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을 때, 집어 들고 읽고 나면 뿌듯하기도 하고, 뭔가 배운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어떨 때는 뻔한 이야기, 어떨 때는 잊고 있던 소중한 진리를 다시 일깨우며 다시 현실로 돌아갈 동력이 되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Feel-Good Productivity: How to Do More of What Matters to You
Be the Exception: The Path to True Effectiveness: Be the Exception: A Practical Guide to Understanding the Habits, Beliefs, and Mindset, of Successful People from Real-Life Experience
The Let Them Theory: A Life-Changing Tool That Millions of People Can't Stop Talking About
<문학 소설/시>
마음에 조금 여유가 생기면 문학코너를 가게 된다. 창작의 공간이자, 예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문학에는 영화를 한 편 보는 것 같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선사하며 메말랐던 감정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The Orange and other poems
달러구트 꿈 백화점
세계는 계속된다
Artemis
We begin at the end (나의 작은 무법자)
The Ministry of Time
Wicked
James
<에세이>
올해는 에세이의 매력을 알게 된 해이기도 하다. 에세이에는 인생이 담긴다.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보다는 작가의 진솔한 내면의 이야기를 담게 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진면목을 알고 싶은 경우, 에세이를 찾아보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들의 생각이 내는 각각의 독특함이 향수가 되어 나에게 닿는 것 같다.
오역하는 말들
파리의 수집가들
이세돌, 인생의 수 읽기
Born a Crime: Stories from a South African Childhood
Good Arguments: How Debate Teaches Us to Listen and Be Heard
<지식/과학>
이것저것 본 후에는 지식을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모르는 지식들이 뭐가 있나 하고 둘러보다가 그중에서도 조금 대중적인 책들에 손이 가는데, 잘 모르는 영역이라서 그런지 새롭고, 영감이 되고, 전문적인 그들의 언어가 멋있게 느껴져서 한참 따라가려고 발버둥 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몇 가지의 지식을 얻어 나오게 된다.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
10 Rules for Raising Kids in a High-Tech World: How Parents Can Stop Smartphones, Social Media, and Gaming from Taking Over Their Children's Lives
이토록 굉장한 세계 (An Immense World)
공부라는 세계 (What the Best college students do)
Nuclear War: A Scenario
Good Energy: The Surprising Connection Between Metabolism and Limitless Health
Dopamine Nation: Finding Balance in the Age of Indulgence
The Written World: The Power of Stories to Shape People, History, and Civilizatio
Generations: The Real Differences Between Gen Z, Millennials, Gen X, Boomers, and Silents—and What They Mean for America's Future
Moral AI / 도덕적인 AI
세상의 모든 전략은 삼국지에서 탄생했다.
손자병법
Cradles of Eminence: Second Edition: Childhoods of More Than 700 Famous Men and Women
<그 외>
그 외에도 다양한 영역이 있지만,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모르는 책들은 여기에 나열해 본다.
Algospeak
The Extinction of Experience: Being Human in a Disembodied World (경험의 멸종)
Shorter: Work Better, Smarter, and Less—Here's How
Careless People: A Cautionary Tale of Power, Greed, and Lost Idealism
Revenge of the Tipping Point: Overstories, Superspreaders, and the Rise of Social Engineering
All the Worst Humans: How I Made News for Dictators, Tycoons, and Politicians
The Nvidia Way: Jensen Huang and the Making of a Tech Giant
쓰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