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Chuck by Stephen King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삶과 죽음, 인생에 대한 질문은 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오랜 질문이다.
종말이 다가오는 것 같은 두려움 속에서 사람들은 한 광고 문구를 통해 척이라는 사람을 인지하기 시작한다.
“Charles Krantz: 39 Great Years! Thanks, Chuck!”
과연 이 척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
주변에 소중한 존재의 죽음을 겪고 나면, 세상은 이전과 다르게 느껴진다. 어제와 똑같은 세상이지만, 한 존재가 사라짐으로 분명한 균열을 만들어 낸다. 마음은 아리고, 몸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당사자는 어떠할까? 죽음이 점점 다가오는 순간에 그 당사자의 모습을 보면, 평안하고 기쁘게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스티븐 킹은 척의 심리상태를 후자의 인물로 묘사한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그의 내면은 전혀 평온하지 않다. 그의 불안과 두려움을 중심으로 하나의 세상을 구축하고, 척이 죽음에 다가갈수록, 그의 세상이 온전히 무너져 내리는 그의 내면세계를 상세히 묘사한다. 그가 주인공인 그의 세계에서 살던 사람들은 붕괴되어 가는 세계로 인해 이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척의 존재를 인지할 수밖에 없게 된다. “도대체 그는 누구인가?”라고 질문하지만, 사실 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의 세계 속에 살고 있었던 셈이다.
어렸을 때, 춤을 좋아했지만,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는 회계사가 되어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아온 척은 어쩌면 그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꼈던 것은 아닐까. 사실은 누구보다 주목받고 싶었고, 춤을 통해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꿈꾸었던 것은 아닐까. 자신만의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이 그를 아무도 모른다니, 그는 끝내 그의 세계에서조차 주인공답게 살지 못했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은 한 개인의 죽음을 넘어 온전한 삶에 대해 깊이 묵상하게 만든다. 삶의 의미와, 온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 말이다.
“당신은 얼마나 주인공답게 살아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