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 vs 현실

Break Neck by Dan Wang

by 반선

예전에 중국인 친구 한 명이 농담으로 자신은 “Made in China”라고 했을 때, 묘한 기분이 든 적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Made in China”라는 말은 그리 좋은 느낌을 주는 단어는 아닐 것이다. 그 친구도 그런 뉘앙스를 모르지는 않았겠지만, 동시에, 나에게 기시감을 주었던 이유는, 자신의 나라 제품이 온 나라로 퍼지고 있다는 자부심도 어느 정도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쉽게 선입견이나 편견에 사로잡힌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전에 들은 말은 아무리 객관적으로 그를 바라보려고 해도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중국 제품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카피본”,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인식되었다. 확실히 지금의 중국 제품은 예전처럼 퀄리티가 부족하다고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 예전의 기억에 다. 예전에는 남의 것을 베낄 줄 밖에 모른다고 질타를 받았었지만, 이제는 가성비를 말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고, 기술이 발전하면서는 좀처럼 무시할 수 없게 되어 전세가 역전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도 받는다.


저자는 미국과 중국을 대비시키며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변호사의 나라' 미국과 '엔지니어의 나라' 중국이라는 비유는 그가 말하고 싶은 논지를 꽤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미국은 규칙과 제도, 금융과 법률을 통해 질서를 세밀하게 다듬는 데 강점을 보인다. 반면 중국은 문제를 만나면 일단 만들어보고 고쳐나가는 방식, 즉 공학적 해결 방식에 익숙하다. 이 차이는 단순한 산업 전략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화와 연결된다.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나는 우리의 언어와 사고방식에 대한 생각에 빠져들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계속 변한다. 새로운 말들이 계속 생겨나고, 사용되지 않는 말은 사라진다.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은 소통을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단어에 면역이 쌓여 있다. 그래서 같은 말을 들어도 모두는 자신의 경험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있는 그대로 의사가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단어를 만든다. 새롭게 생긴 단어에는 선입견이 없고, 그 단어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사람들은 저 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피로도를 높일 필요는 없다. 그저, 오늘, 하고 싶은 말을 멈추고, 서로의 말에 조금 더 귀 기울여, 어제보다는 더 나은 소통을 이루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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